'A매치 10명 데뷔→6골 폭발' 여유 넘치는 日 감독 "단 이틀 준비했는데... 선수 개인 기량 뛰어나" [용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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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박건도 기자

유럽파 없이도 막강하다. 모리야스 하지메(57)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은 첫 경기 대승에 만족감을 표했다.

일본은 8일 오후 7시 24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홍콩을 6-1로 꺾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대회 첫 경기는 항상 어렵다. 토요일에 J리그 경기를 치르고 한국에 왔다"며 "경기를 준비하는 데 이틀밖에 시간이 없었다. 경기 전에 미팅도 단 한 번 진행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준비를 잘 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선수들의 개인 강점을 느꼈다. 그래서 6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일본은 홍콩을 상대로 전반전에만 네 골을 몰아쳤다. 특유의 짧은 패스로 볼 점유율을 높인 일본은 전반전 별다른 위기 상황 없이 홍콩을 제압했다. 다만 후반전에는 체력이 떨어지며 홍콩과 한 골씩 주고받은 끝에 경기를 마쳤다.

전반전 일본은 홀로 네 골을 몰아친 저메인 료(산프레체 히로시마) 덕분에 승기를 잡았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 시즌 경기력이 좋았던 선수다. 홍콩전 골을 더 넣을 수도 있었다"며 "골뿐만 아니라 전방에서 수비력도 좋았다. 팀 헌신도 좋았다. 4골 득점으로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팀이 공격적으로 잘 움직였다"고 평했다.

더불어 전후반 달랐던 경기력에 대해서는 "준비 기간이 이틀뿐이었다. 선수들이 후반전에 꽤 지쳤다"며 "후반전에 선수 교체도 많았다. 변화가 있어 힘들었던 것 같다. 선수들은 이기기 위해 뛰었다. 태도도 좋았다. 후반 추가시간 득점도 좋았다"고 전했다.

이날 모리야스 감독은 선발 선수 6명에게 A매치 데뷔 기회를 줬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4명의 선수도 첫 A대표팀 경기를 치렀다. 모리야스 감독은 "경험을 통해 선수들이 더 성장하길 바란다"며 "전반전에 경기력이 좋았던 덕분에 후반전 교체 선수를 많이 기용할 수 있었다"고 했다.

2022년 대회에서 일본은 중국과 0-0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오는 12일 일본과 중국은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맞붙는다. 한국과 중국의 1차전을 봤다는 모리야스 감독은 "중국은 잠재력이 있는 팀이다. 지난 동아시안컵 맞대결에서는 힘없이 비겼다"며 "한국과 중국의 경기도 봤다. 중국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뛰어나더라. 중국은 다음 경기에서 승리를 노릴 것이다. 일본도 준비를 잘 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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