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 원대’ 건기식 시장, 편의점-다이소까지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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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기획] 치열해진 단백질 식음료 경쟁
건기식 상품 강화하는 유통업계… ‘웰니스’ 유행에 건강 관심 증가
2040세대 등 소비 연령대 낮아져… CU, 판매 시점 6개월 앞당기기로

GS25는 올해 하반기 유산균,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을 편의점 특성에 맞춰 소용량 제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GS리테일 제공

GS25는 올해 하반기 유산균,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을 편의점 특성에 맞춰 소용량 제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GS리테일 제공
최근 저속노화와 헬시플레저 등 스스로의 건강을 챙기는 웰니스 트렌드에 발맞춰 유통업계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말부터 전국 6000개 점포에서 건기식을 판매하는 편의점 CU가 대표적이다. 당초 내년 1분기(1∼3개월)로 예정돼 있던 판매 시점을 6개월 앞당긴 것이다. BGF 리테일 관계자는 “가맹점주 대상으로 건기식 판매를 위한 사전 안내를 진행했는데 점주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건기식 수요도 높아졌다 판단해 판매 시점을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건기식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판매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건기식 판매업’ 매장으로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 편의점에서는 건기식이 아닌 건강식품 위주로 판매해 왔다. CU의 건강식품 연도별 매출 신장률은 2021년 5.3%, 2022년 27.1%, 2023년 18.6%, 2024년 137.2%로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 폭을 보였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20년 5조1750억 원에서 지난해 6조440억 원으로 성장했다. 소비 연령대도 다양해졌다. 기존에는 51세 이상이 주로 섭취했지만 최근 들어 10대 이하 어린이와 20∼40대로의 소비 증가 추세도 나타났다.

GS25도 건기식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따라 편의점에서 관련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보다 전문화된 건강 식품 트렌드에 맞춰 하반기에는 비타민, 유산균 등 대중적으로 소비하는 건강기능식품을 소용량 등 편의점 특성에 맞춰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뷰티&헬스 매장인 CJ올리브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건강 관련 제품들을 꾸준히 늘려 오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 트렌드를 반영해 콜라겐, 글루타치온, 프로바이오틱스 등 이너뷰티 제품을 강화하는 중이다.

다이소는 올해 2월부터 건기식 판매를 시작했다. 론칭 이후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품절 대란이 일어나며 주목 받았다. 최근에는 LG생활건강이 다이소 전용 건기식 브랜드 ‘이너뷰 바이 리튠’을 론칭하는 등 건기식 업체와의 협력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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