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AP뉴시스
안병훈(34)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5시즌 마지막 시그니처 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274억 원) 셋째 날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안병훈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즈(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206타를 기록해 전날보다 9계단 순위가 하락한 공동 25위로 밀렸다.
김주형(23)은 버디 3개, 보기 1개를 적어내며 2타를 줄이고 합계 3언더파 공동 33위에 랭크됐고 임성재(27)는 1타를 잃고 합계 1오버파 공동 51위에 머물렀다.
리더보드 최상단은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차지했다. 2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 공동 선두였던 플리트우드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7타를 줄이고 합계 16언더파 194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로 솟구쳤다. 공동 2위 러셀 헨리,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13언더파)와는 3타 차.
세계랭킹 17위인 플리트우드는 유럽프로골프투어인 DP 월드투어에서 7승을 거둘 정도로 수준급 기량을 갖췄지만 PGA 투어에서는 그동안 158개 대회에 나서 단 한번도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했다. 준우승과 3위를 각각 5차례씩 기록했고, 톱10에는 무려 41번이나 이름을 올렸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 했다. 그동안 PGA 투어에서 벌어들인 상금이 2936만 달러(403억 원)로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선수 중 최다 상금 1위’에 올라있다.
PGA 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한 선수 중 자신이 여러 통계에서 1위에 올라있는 사실을 떠올리며 “뭐든 1위를 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웃음을 지은 플리트우드는 “PGA 투어 우승은 누구나 선수 생활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이며, 나도 그렇다”며 우승에 대한 진한 갈증을 숨기지 않았다.
제이슨 데이(호주)가 합계 11언더파 4위에 올랐고, 전날 공동 선두였던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적어내는 난조 속에 2타를 잃고 합계 7언더파 공동 8위로 밀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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