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반포역 인근 ‘방배신삼호아파트’ 교통 인프라·학군·공원 ‘3박자’ 갖춰
26일 시공사 선정 조합원 총회 개최
재건축 속도내며 105㎡ 30억대 거래
완공 땐 ‘대규모 주거 타운’ 떠오를 듯
“방배신삼호아파트는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 인근으로 입지가 좋아 문의가 많은 곳입니다. 최근 전용면적 105㎡가 30억원대에 거래되는 등 가격도 크게 뛰었습니다”(서울 서초구 방배동 A공인 대표)
서울 서초구 '방배신삼호'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한다. 조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HDC현대산업개발을 최종적으로 선택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액셀 밟는 방배신삼호 재건축
방배신삼호 재건축은 방배동 725 일대에 지하 5층~지상 최고 41층, 6개 동, 920가구 규모로 추진된다. 1981년 준공한 481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2016년 정비구역 지정 후 2019년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후 집행부 갈등, 입찰 무산, 3기 조합장 해임 등으로 여러 차례 사업이 정체돼 왔다.
이번 총회는 그동안 조합장 해임과 삼성물산 참여설 등으로 어수선했던 사업을 정상화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앞서 조합은 두 차례의 시공사 선정 경쟁 입찰이 유찰되자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오는 26일 총회에서 시공사를 확정하면 연내 통합심의 등 인허가 절차에 착수해 사업이 정상 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다. 조합 내부에서도 시공사를 빠르게 확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 시공사가 확정되면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를 본격화할 수 있어서다.
HCD현산, 강한 수주 의지
HDC현대산업개발은 주변 단지 대비 약 70만원 저렴한 3.3㎡당 공사비 876만원, 사업비 금리 'CD+0.1%' 적용 등을 내세웠다. 또 이주비 LTV(주택담보인정비율) 100% 지원, 사업 촉진비 2000억원 등 파격적 조건을 제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단지명으로 '더 스퀘어 270'을 제안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손잡고 방배신삼호 재건축에 차별화한 조경도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를 가로지르는 325m에 달하는 회랑형 산책로는 단순한 통행 공간을 넘어 조경, 예술, 건축을 결합한 '살아있는 갤러리'로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네이처 스퀘어', '아트 스퀘어', '커뮤니티 스퀘어'로 구성된 테마 광장은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한 입주민 휴식 공간으로 설계하고, 커뮤니티 중심에는 고급 호텔 수준의 조경을 갖춘 '루미에르 가든'을 배치할 예정이다.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도 최근 방배신삼호 재건축 현장을 방문해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정 대표는 "방배신삼호가 반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그동안 쌓아온 신뢰와 실행력을 바탕으로 조합원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배신삼호는 지하철 4·9호선 동작역과 9호선 구반포역이 가깝다. 반포동과 방배동 생활권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근에는 서래초·방배중·서문여중·고 등 다양한 학교가 있다. 반포천·현충근린공원 등도 주변에 있다. 단지 인근에 '래미안 트리니원(2091가구·2026년 입주)'과 '디에이치 클래스트(5007가구·2027년 입주)' 등이 있어 앞으로 대규모 주거타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