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우승 경험’ 신태용이 바라본 광주FC & 이정효…“아쉬움이 클 것, ‘오일머니’ 파워 강해” [MK탄천]

6 hours ago 1

스포츠

‘ACL 우승 경험’ 신태용이 바라본 광주FC & 이정효…“아쉬움이 클 것, ‘오일머니’ 파워 강해” [MK탄천]

이정효 감독과 광주FC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도전에 대해 신태용 성남FC 단장이 답했다. 경기가 끝난 지 10일 정도 지났고, 광주는 그사이 K리그1 일정까지 소화했다.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감독의 의견을 물었다.

광주는 지난달 26일 사우디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알 힐랄과 2024-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경기에서 0-7로 패했다. 체급부터 차이 났던 승부. 사우디는 지난 2023년부터 공격적인 투자 속 축구산업을 키워왔고, 유럽축구 중심에서 활약 중이었던 선수를 대거 영입하며, 자국 리그의 경쟁력을 만들었다. 알 힐랄은 주앙 칸셀루, 세르게이 밀렌코비치 사비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칼리두 쿨리발리, 야신 부누 등 최정상급 선수를 품었고, 광주와 경기에서 11명 중 9명의 유럽 선수를 선발 출전하며, 광주를 대파했다.

충격적인 스코어지만, 광주의 도전을 향한 비판은 적었다. 시도민구단으로서 ACLE에 출전한 광주는 동아시아 리그 스테이지부터 돌풍의 모습을 보여주며 4위로 본선으로 향했다. 16강에서는 일본 J리그 비셀 고베를 상대로 ‘광주의 기적’을 써 내리며 사우디 제다행을 확정했다. 이정효 감독은 ‘X바르거나, X발리거나’라는 출사표를 내던지며, 알 힐랄을 꺾고자 했다. 킥오프 후 이른 시간 실점과 함께 무너지는 모습이었지만, 마지막까지 이정효 감독과 광주는 자신들이 추구해 왔던 축구를 구사하며 최선을 다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태용 단장은 이정효 감독과 광주의 도전에 박수를 보냈다. 신태용 단장은 지난달 성남FC 비상근직 단장으로 선임됐다. 인도네시아를 떠난 뒤 짧은 휴식기를 보내고, 친정팀 성남으로 돌아와 행정가의 길을 선택했다. 과거 성남을 이끌고 지난 2010년 ACL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15년 전 기록이지만, 당시 성남일화천마를 아시아 최정상으로 이끌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바 있다.

신태용 단장은 이번 시즌 ACLE 무대를 바라보며 “광주와 이정효 감독이 상당히 잘 해줬다. 이정효 감독이 상대를 분석하기 위해 힘을 썼을 것이다. 너무 부딪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사우디 팀들이 개인 기술이 좋은 팀이 많다. 전반전 스코어를 지키면서, 역습을 노리면서, 상대 리듬을 끊어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봤다. 결과적이나, 광주가 지더라도 3~4골 정도 넣을 수 있지 않았을까 했다. 이정효 감독은 너무 좋은 전술을 갖고 있다. 당시 경기에서 더 냉정하게 준비했으면 어땠을까. 약간은 아쉬움이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광주의 도전은 K리그 무대에 경종을 울렸다. 서아시아와 동아시아의 격차, 동아시아 내 K리그 팀의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태용 단장은 “프로는 돈이다. 사우디는 ‘오일머니’가 워낙 강하다. 투자 부분에서 강하게 밀어붙이니, 동아시아가 밀리고 있다고 봤다. 정신력, 실력으로 이길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어느 정도 예산을 통해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의 몸값이 우리보다 10배 이상 난다. 운동장 여건, 환경적인 부분 모두 우리보다 더 강하다. 때문에 더 많은 투자와 관리를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신태용 단장. 사진=김영훈 기자

신태용 단장. 사진=김영훈 기자

[탄천=김영훈 MK스포츠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