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거 새역사’ 김민재, 韓 최초 유럽 5대 리그서 두 번째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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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올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확정
김민재, 뮌헨 소속으로 첫 트로피이자 첫 분데스리가 정상
정우영 이어 두 번째지만 주전급으론 한국 선수 최초
세리에A까지 한국인 최초 빅리그 두 팀서 리그 우승

  • 등록 2025-05-05 오전 11:13:28

    수정 2025-05-05 오전 11:17:08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코리안리거 새 역사를 썼다.

김민재(뮌헨). 사진=AFPBB NEWS
나폴리 시절 김민재. 사진=AFPBB NEWS

선두 뮌헨을 추격하던 2위 레버쿠젠은 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프라이부르크와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레버쿠젠(승점 68)은 19승 11무 2패로 23승 7무 2패인 뮌헨(승점 76)과의 승점 차를 더 좁히지 못했다. 남은 경기 수가 두 경기로 줄며 뮌헨은 조기에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022~23시즌까지 분데스리가 11연패를 이어오던 뮌헨은 지난 시즌 레버쿠젠 돌풍에 휘말리며 트로피를 내줬다. 뮌헨은 2년 만에 왕좌를 찾아오며 분데스리가 최강을 입증했다. 아울러 독일 최상위 리그 우승 기록을 34회로 늘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뮌헨은 뱅상 콩파니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시작했다. 개막 후 리그 13경기 연속 무패(10승 3무)로 초반부터 순위표 가장 꼭대기를 차지했고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14라운드에서 이재성이 맹활약한 마인츠에 첫 패배를 당한 뒤에도 7연승을 포함해 다시 10경기 연속 무패(9승 1무)를 질주했다. 전날 라이프치히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뮌헨은 경기 막판 동점 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으나 레버쿠젠도 무승부에 그치며 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첫 우승을 차지했다. 뮌헨 소속으로 첫 트로피기도 하다. 분데스리가 우승은 2018~19시즌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에 이어 두 번째지만 주전급 선수로는 처음이다. 당시 정우영은 리그 1경기에 출전했다.

김민재(뮌헨). 사진=AFPBB NEWS
나폴리 시절 김민재. 사진=AFPBB NEWS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 이어 분데스리가까지 한국인 선수 최초로 서로 다른 유럽 5대 리그에서 두 번째 리그 정상이라는 역사도 썼다. 앞서 박지성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2차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에레디비시는 유럽 5대 리그에 포함되지 않는다. 아시아 선수로는 일본의 가가와 신지(세레소 오사카)가 분데스리가 2회, EPL 1회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 2022~23시즌 김민재는 나폴리의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힘을 보탰다. 당시 김민재는 입단하자마자 수비진 중심으로 활약하며 리그 35경기 2골을 기록했다. 나폴리는 38경기에서 28골만 내주며 리그 최소 실점팀에도 올랐다. 활약을 인정받은 김민재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이후 김민재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분데스리가 최강 뮌헨의 부름을 받았다. 뮌헨에서도 곧장 주전 자리를 차지한 김민재였으나 시즌 중반 이후 경기력 저하와 함께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뮌헨도 흔들리며 12년 만에 무관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뱅상 콩파니 감독과 김민재. 사진=AFPBB NEWS

김민재는 현역 시절 세계적인 중앙 수비수였던 콩파니 감독의 신뢰 속에 다시 견고함을 뽐냈다. 주축 선수로 뛰며 뮌헨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탰다. 시즌 막판엔 지속적인 아킬레스건 부상과 과부하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리그 27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수비진 한 축으로 활약했다.

한편, 뮌헨의 우승 세리머니는 오는 11일 안방에서 열리는 묀헨글라트바흐와의 33라운드 경기가 될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 팬들의 모습. 사진=AFPBB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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