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상식 추론’ 개척한 최예진 교수, 인촌상 과학·기술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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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진 교수(49) “누군가가 저를 추천했다는 사실조차 몰랐기에 수상 연락을 받고 매우 놀랐습니다. 더 잘 하라는 격려로 알고 더욱 연구에 정진하겠습니다.” 인촌상 과학·기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인공지능(AI) 전문가 최예진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uman-Centered Artificial Intelligence·HAI) 교수(49)는 15일(현지 시간) “기쁨 반, 책임감 반”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잠 자는 시간도 줄여 분 단위 스케줄로 연구, 강의, 학회와 기업 자문 활동 등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2024년부터는 미국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서 수석 과학자 겸 선임 디렉터로도 재직하고 있다. 학계와 산업계에서 동시에 왕성한 활동을 벌이다 보니 “출장도 많고, 개인 시간을 내기가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전화와 e메일 인터뷰를 통해 인촌상 수상 소감과 앞으로의 다짐과 계획을 설명했다.그는 컴퓨터를 이용해 언어를 분석하는 자연어 처리(NLP)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특히 인간에게는 자연스러운 활동이지만 AI에게는 사실상 이해도 상식과 사회적 추론 능력을 AI에 습득시키는 방법을 개척해 왔다. 그 과정에서 AI가 주어진 정보를 넘어 인간 고유의 의도와 감정을 이해하도록 구조화한 상식 추론 그래프 ‘아토믹(ATOMIC)’과 ‘코멧(COMET)’ 모델을 개발했다.이를 통해 AI는 그간 이해하지 못했던 인간 상식들을 인과관계로 연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가 B에게 사과를 했다’는 사건을 접할 경우 ‘A가 B에게 뭔가를 잘못했다’, ‘B는 화가 났지만 사과를 받고 누그러질 가능성이 있다’ 같은 이면의 의도와 감정까지 추론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인간에게 어려운 문제일수록 글로 자세히 쓰이고 기록이 축적되지만, 너무 당연한 것은 아무도 제대로 기록하지 않는다”며 “상식은 언어와 지능의 ‘암흑물질’ 같은 것”이라고 표현했다.최 교수는 최근 화두로 떠오른 AI와 인간 가치의 공존, AI 개발 속도 조절론 등에 관한 국제 공조 작업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는 “AI가 예상치 못한 거대한 불평등이나 안전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인간의 가치, 특히 소수 국가나 기업의 일방적인 규범이 아닌 다원화된 가치 체계(pluralistic alignment)를 AI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구자로서 다음 과제가 무엇인지 묻자 최 교수는 “맥락과 관점에 따라 달라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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