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둔 경주에 국내외 관광객이 꾸준히 늘면서 지역 관광시장에 활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전체 관광객 증가율을 크게 웃돌며 국제 관광도시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경주시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경주를 방문한 관광객이 2154만4399명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007만4196명보다 147만여 명(7.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외국인 방문객은 56만9357명으로 지난해 48만1195명보다 8만8162명 늘어 18.3% 증가했다. 전체 관광객 증가율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경주시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가 확정된 이후 경주의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해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경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38만 명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관광객 비중이 18.9%로 가장 높았으며 대만(8.9%), 일본(6.2%), 미국(5.5%), 필리핀(5.0%), 인도네시아(4.4%), 러시아(4.1%), 베트남(3.9%), 홍콩(3.1%)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권뿐 아니라 미국과 동남아시아 관광객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며 관광객 국적이 다양해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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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동부사적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첨성대를 배경으로 산책을 즐기고 있다.(사진=경주시) |
경주 주요 관광지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황리단길과 대릉원, 동궁과 월지 등 대표 관광지에는 중국·일본 관광객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미주권 개별 여행객들의 방문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 형태도 단체관광 중심에서 개별 자유여행객(FIT)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숙박업과 음식점, 카페 등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경주시는 APEC 이후를 대비한 중장기 관광 전략도 마련하고 있다. 역사문화유산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세계 10대 글로벌 메타 관광도시’를 목표로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 유치와 평균 체류기간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1.8일 수준인 외국인 관광객 평균 체류기간을 3일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APEC 연계 관광콘텐츠 개발과 다국어 관광서비스 확대, 해외 관광박람회 참가, 해외 여행업계 팸투어, 스마트 관광서비스 구축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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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황룡사지 일대에서 외국인 관광객 커플이 유적지를 둘러보고 있다.(사진=경주시) |
경주는 신라 천년고도라는 역사문화 자산과 함께 APEC 개최도시라는 국제적 브랜드를 확보하게 되면서 향후 국내 대표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도약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역사문화 콘텐츠와 관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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