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전에서 첫 태극마크
김주성과 중앙 수비로 무실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 최종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지난 6일 이라크 원정에서 2-0 승리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3차 예선을 무패(6승4무)로 마무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홍 감독은 예고한 대로 이날 플랜 B 가동을 예고했는데, ‘젊은 피’ 이한범이 김주성과 중앙 수비로 짝을 이뤄 팀의 무실점 승리에 공을 세웠다.덴마크 리그 미트윌란에서 입지를 다지던 이한범은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이한범은 경기 후 믹스트존을 통해 “긴장을 많이 하긴 했는데, (황)인범, (원)두재, (김)주성 형이랑 이야기 많이 하면서 서로 도와주려고 했던 것 같다”며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이한범은 그라운드를 밟은 건 쿠웨이트전이 처음이지만, 대표팀에 소집된 적은 많았다.밖에서 본 대표 선수와 직접 뛰어 본 대표 선수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그는 “모든 경기가 힘들다곤 생각했는데, 그래도 쿠웨이트가 생각보다 내려서서 하는 덕에 우리가 좀 편하게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 홍 감독이 주문한 사안이 있냐는 질문에는 “훈련할 때 마음대로 공격적으로 전진하면서 편하게 하라고 하셔서 잘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손)흥민이 형은 계속 장난쳐주면서 긴장하지 않게 해주려고 했던 것 같다. (이)재성이 형이나 (조) 현우 형이랑은 밥도 같이 먹었다”며 적응에 도움을 준 대표팀 형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한범은 “재작년이나 작년보단 입지가 조금 더 넓어졌다고 생각하는데, (미래에 대해선) 구단이랑 계속 이야기해 봐야 알 것 같다”며 “내 빌드업 능력이나 헤더 능력 등 장점을 보여주고 싶다. 팀에서부터 잘해야 한다. 그래야 (대표팀 재소집) 기회가 주어지기에, 팀에서부터 훈련 잘해서 잘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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