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인근 도로 폐쇄에
경찰, 버스 동원해 하객 수송
탑승객들 “뜻밖의 경험” 만족
“결혼식에 경찰 버스를 타고 다 와 보네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약 5시간 앞둔 21일 오후 3시께.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앞에 도착한 경찰 버스에서 옷을 갖춰 입은 시민들이 줄을 지어 내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날 4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하는 하객들이었다. 공연 준비로 예식장으로 향하는 도로가 차단되고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면서 불편을 겪을 하객들의 위해 경찰이 나선 것이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을지로3가역과 플라자호텔 구간에 경찰 버스를 투입해 하객들을 이송했다. 광화문역, 시청역 등 행사장 인근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로 운영되면서 하객들이 1㎞ 이상 걸어서 예식장까지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초래됐기 때문이다.
광범위한 교통 통제로 결혼식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한 예비 부부는 공연 주최 측과 서울시 등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이동 문제에 대해서는 뚜렷한 지원 방침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은 이 같은 사정을 파악하고 내부 논의 끝에 경찰 버스로 하객들의 이동을 돕는 방안을 제안해 운행이 성사됐다.
이날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은 경찰 버스를 탑승하는 뜻밖의 경험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 목동에 거주하는 백윤경 씨(42)는 “공연 때문에 길이 막혔대서 어린 아이를 데리고 어떻게 와야 할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편하게 왔다”며 “경찰 버스를 타는 뜻밖의 경험에 아이도 신기해하는 거 같다”고 웃음지었다.
서울 개포동에 거주하는 강인순 씨(68)는 “을지로입구역에서 걸어오려고 했는데 경찰 버스로 이동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을지로3가역에서 내렸다”며 “같이 타고 온 친구들도 ‘난생 처음’이라며 신기해했다”고 말했다.
이한영 씨(32)는 “세종시에서 왔는데 서울까지 오는 버스가 막혀서 지각했다”며 “그래도 경찰 버스 덕분에 너무 늦지 않게 왔다”고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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