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장남 이선호 지주사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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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장남 이선호 지주사로 복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사진)이 다음달부터 지주회사 CJ에 신설되는 미래기획실장을 맡는다. 2019년 지주사를 떠난 뒤 6년 만의 복귀다.

26일 CJ에 따르면 이 실장은 오는 9월부터 그룹 차원의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미래 신사업 확대를 담당하는 조직의 수장을 맡는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선호 미래기획실장 내정자는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을 맡아 글로벌 식품사업 대형화를 진행해본 경험을 토대로 그룹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앞장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0년생인 이 실장은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금융경제학을 전공한 뒤 2013년 CJ에 입사했다. 이 실장이 지주사의 미래 사업 기획 업무를 담당하게 되면서 업계에서는 이 실장의 그룹 승계 작업이 보다 원활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신규 성장엔진 발굴 등 업무를 수행하고, 미래 관점의 전략적 시스템을 고민할 수 있는 자리여서다. 그룹 전반의 조직 장악력도 키울 수 있다.

이 실장이 지주사로 자리를 옮긴 이후 CJ와 CJ올리브영의 합병 작업이 가속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거론되는 상법 개정안이 기업 승계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전에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실장은 CJ 지분 3.2%와 승계의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CJ올리브영 지분 11.1%를 보유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의 기업공개가 불발된 상황에서 이 실장이 그룹의 지배구조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을 때 CJ와 합병하는 게 유리하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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