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여러개 담았다고 안심?…국가·산업 나눠야 '진짜' 분산투자 [지갑을 불려드립니다]

6 days ago 20

ETF 여러개 담았다고 안심?…국가·산업 나눠야 '진짜' 분산투자 [지갑을 불려드립니다] 지수상품도 업종 편향 있어지수 = 분산투자 의미 아냐반도체 급락에 드러난 쏠림다른 상품도 위험은 한 방향글로벌 분산 선택 아닌 필수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7월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던 때 자녀명의 증여자금 투자를 고려 중이었던 한 고객이 전화로 뜻밖의 얘기를 했다. "상장지수펀드(ETF)는 위험해서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평소 증권사 계좌를 통해 개별 종목을 활발하게 거래하던 고객이었기 때문이다. 이유를 묻자 최근 국내 대표지수 ETF와 반도체 ETF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험을 한 뒤, ETF 자체를 위험한 투자수단으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했다. 최근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번 국내 증시의 조정은 이전과는 조금 다른 양상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종의 급격한 조정이 시장 전체를 흔들었다. 국내 대표지수는 반도체 업종의 비중이 높은 구조여서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 역시 낙폭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번 시장이 보여준 것은 ETF의 위험성이 아니다. 오히려 '분산투자'라고 믿었던 포트폴리오가 실제로는 특정 산업에 얼마나 집중돼 있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장이었다. 대표지수는 한 나라의 경제를 담는 동시에 그 나라 산업의 편중도 함께 담는다. 대표지수 ETF에 투자했다고 해서 충분한 분산투자가 이루어졌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ETF를 여러 개 보유하고 있다고 분산투자가 잘 되어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 대표지수 역시 하나의 포트폴리오이며, 그 안의 산업 비중에 따라 성과와 변동성은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AI) ETF와 반도체 ETF, 미국 기술주 ETF를 함께 보유하고 있다면 상품은 여러 개다. 분산투자가 잘 되어 있을까. 그렇지 않다. 같은 성장주와 기술주에 집중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상품은 분산됐지만 위험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의미다. 상담을 하며 가장 많이 듣는 질문도 달라졌다. 예전에는 "무엇을 사야 할까요?"였다면, 최근에는 "왜 제 계좌는 이렇게 많이 흔들렸을까요?"라는 질문이 더 많아졌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상품보다 포트폴리오의 구조를 먼저 살펴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예전처럼 국내와 해외를 구분하기보다 어떤 국가와 어떤 산업에 투자...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