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국내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 일환
mRNA-LNP 플랫폼 기반 백신 후보물질 도출
“이번 임상 통해 플랫폼 검증 후 다른 분야 확대·적용”
GC녹십자, mRNA 의약품 전주기 공정 내재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C4006A는 지난 4월 질병관리청(질병청)이 주관하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 대상 기업에 GC녹십자가 선정되면서 개발이 추진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오는 2028년까지 mRNA 백신 국산화를 목표로 질병청이 추진한 사업이다.
GC녹십자는 이번 임상 1상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면역원성 등을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연내 임상 1상 IND 승인을 기대하고 있고 이에 맞춰 내년 초 첫 환자 투약을 계획하고 있다. 비임상시험에서 기존 상용 백신과 유사한 수준의 항체 생성 프로파일을 보였고 바이러스 감염 세포를 공격하는 세포성 면역 반응도 효과적인 결과를 나타냈다고 한다.
특히 GC4006A는 GC녹십자가 구축한 mRNA-LNP(mRNA 백신의 핵심 전달체로 사용되는 지질나노입자 기술, Lipid Nanoparticle) 플랫폼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mRNA-LNP 연구를 통해 mRNA 의약품 개발 전 공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도 확보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임상을 통해 mRNA-LNP 백신 플랫폼 기술력을 검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플랫폼 기술이 검증되면 새로운 팬데믹 발생 시 100일 이내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GC녹십자는 mRNA-LNP 플랫폼 기술을 희귀 유전 질환과 만성 염증 질환, 항암 면역 치료제, 백신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을 활용한 글로벌 공동개발과 기술 이전 등도 모색 중이다.
정재욱 GC녹십자 R&D부문장은 “국내 제약사 중 mRNA 의약품 개발을 위한 전주기(end-to-end) 공정을 내재화한 기업은 GC녹십자가 유일하다”며 “코로나19 mRNA 백신을 시작으로 해당 플랫폼 기술을 다양한 질환 영역에 확대·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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