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 포함 양 팀 2명 레드카드+경고 7장! '아모림 웃었다'... 맨유, 혈투 끝에 첼시에 2-1 짜릿승

루벤 아모림 맨유 감독. /AFPBBNews=뉴스1

맨유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혈투 끝에 미소를 지었다.

맨유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첼시와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2승1무2패(승점 7)를 기록, 리그 10위로 뛰어올랐다. 6위 첼시는 2승2무1패(승점 8)가 됐다.

그야말로 대혈투였다. 레드카드 2장에, 경고도 7장이나 나왔다. 이날 양 팀은 퇴장 1회씩 기록했다. 먼저 첼시가 전반 5분 만에 골키퍼 로베르트 산체스가 퇴장당하는 불운을 맞았다. 산체스는 맨유 역습을 저지하려다가 볼을 높게 들어 태클했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들었다. 첼시는 공격수 에스테방을 빼고 골키퍼 필리프 요르겐센을 투입했다.

맨유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4분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페트릭 도르구가 머리로 연결했고, 골문 앞에 있던 페르난데스가 다시 방향만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페르난데스는 맨유에서 기록한 100번째 득점이었다. 팀 동료들도 함께 안으며 기뻐했다.

전반 37분에는 맨유 베테랑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해리 매과이어가 머리로 건네준 공을 카세미루가 골문 앞에서 헤더로 마무리 지었다.

위기도 있었다. 추가골의 기쁨도 잠시. 카세미루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이미 경고 한 장이 있었던 카세미루는 전반 추가시간, 첼시 미드필더 안드레이 산토스를 뒤에서 잡아끌었다. 주심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두 번째 옐로카드를 꺼냈다. 카세미루는 머리를 감싸쥐었으나 소용 없었다.

퇴장 당하는 첼시 골키퍼 로베르트 산체스./AFPBBNews=뉴스1

맨유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레드카드를 받은 뒤 라커룸으로 향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양 팀 모두 10명이 되면서 분주해졌다.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맨유는 벤야민 세슈코를 빼고 마누엘 우가르테를 투입했다. 이후에는 마테우스 쿠냐, 메이슨 마운트, 레니 요로를 집어넣었다. 첼시 역시 타이리크 조지, 말로 구스토가 교체로 들어갔다. 후반 35분 첼시의 추격골이 나왔다. 코너킥 찬스에서 첼시 수비수 트레보 찰로바가 펄쩍 뛰어올라 헤더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맨유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루벤 아모림 맨유 감독은 코비 마이누까지 투입해 수비에 집중했고, 남은 시간 첼시의 공격을 막아냈다. 결국 맨유가 홈에서 승점 3을 따냈다. 이번 승리로 최근 경질설이 돌았던 아모림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풋몹은 선제골을 넣은 페르난데스에게 가장 높은 평점 8.1을 부여했다.

맨유 선수단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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