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와 알 나스르의 접촉은 사실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는 최근 알 나스르 이적설 중심에 섰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사실이 아니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최근 알 나스르가 에므리크 라포르트의 공백을 김민재로 채울 것이라는 보도를 했다.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김민재는 이제 29세로 전성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그런 그가 바이에른 뮌헨은 물론 유럽을 떠나 사우디 아라비아로 향한다는 건 대단히 좋지 않은 일이었다.
‘풋메르카토’는 “알 나스르는 라포르트가 아틀레틱 빌바오로 이적할 예정인 가운데 그의 후임을 찾기 위해 분주하다. 우리가 6월 보도한 것과 같이 알 나스르와 김민재 측의 협상은 진행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뮌헨 이적 후 2년이 지났고 새로운 도전에 대해 열려 있는 입장이다. 아직 공식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이적 관련 당사자들의 논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뮌헨 이적 후 두 시즌을 소화했고 대부분 주전 수비수로서 활약했다. 대체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큰 경기에 약했다. 뮌헨은 유럽 정상을 바라보는 팀, 큰 경기에 약하다는 건 김민재를 불리하게 했다.
심지어 뮌헨은 요나탄 타를 영입, 중앙 수비진 강화에 성공했다. 그들은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강력한 중앙 수비를 갖추게 됐고 결국 김민재는 방출 대상이 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독일 매체 ‘빌트’는 신중했다. 김민재의 자리가 위협받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시장 상황을 탐색 중일 뿐 이적 소문이 있는 건 아니었다.
물론 뮌헨은 1500~2000만 유로의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김민재 매각에 대한 의지가 강한 상황이다. 뮌헨은 김민재를 5000만 유로에 영입했으나 최근 3000~3500만 유로의 이적료에 매각할 계획이다.
알 나스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대표되는 팀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주앙 펠릭스를 영입,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서고 있다.
불행 중 다행히 김민재의 알 나스르 이적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4일(한국시간) “알 나스르와 김민재 측의 협상은 6월 이후 진전이 없는 상태다. 최근 몇 주 동안 어떤 움직임도 없었다. 현재 이적 시장 단계에서 알 나스르는 다른 최우선 영입 대상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여러모로 다행이다. 김민재는 뮌헨에서의 경쟁력을 잃었으나 여전히 수준급 수비수이며 유럽에서 충분히 활동할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그가 유럽 내 경쟁력을 잃지 않아야 대한민국 축구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