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중 최초로 탄소섬유 독자기술 및 확보한 HS효성첨단소재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 9~11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 최대 복합소재 전시회 CAMX 2025에 참가해 차세대 탄소섬유 솔루션을 선보였다.
CAMX 전시회는 미국 복합소재 산업 협회인 SAMPE와 ACMA가 공동 주최하는 북미 최대 규모 행사다. HS효성첨단소재는 2014년부터 매년 참가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기술력을 알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독자 개발한 ‘탄섬(TANSOME®)’ 기반 신규 원사 라인업을 중심으로 △항공우주 및 고사양 산업용 직물 제조용 3K 원사, △차세대 고압용기용 초고강도 원사 등을 집중 소개했다. 전시장 구성도 샘플 중심에서 그래픽·영상 중심으로 전환해, 고객들이 제품 특성과 활용 범위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2011년 철보다 4배 가볍고 10배 강한 고강도 탄소섬유 ‘탄섬’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2022년에는 철보다 14배 이상 강한 ‘H3065(T-1000급)’ 초고강도 섬유를 선보이며 항공·우주 분야로 적용 영역을 확대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고강도 소재 개발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성과도 내고 있다. 탄소섬유를 제작할때 사용되는 원료를 친환경 방식으로 수급하는 식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최근 국제 지속가능성 인증제도 ISCC PLUS를 획득하며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최근 획득한 ISCC PLUS 인증은 바이오 기반 및 재활용 원료의 지속가능성과 공급망 투명성을 검증하는 국제 표준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이행 여부를 평가하는 핵심 지표이기도 하다.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원료 조달부터 생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엄격한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
HS효성첨단소재는 유채씨유, 폐식용유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 나프타로 생산한 바이오 아크릴로니트릴(Bio-AN)을 탄소섬유 원료로 적용해, 기존 공정과 성능은 동일하면서도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갖춘 제품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이번 인증을 통해 HS효성첨단소재는 식물성 원료와 폐자원을 활용한 탄소섬유 생산 및 공급망 전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보증하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HS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ESG 평가 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가 상위 1% 기업에 주는 ‘플래티넘 메달’도 받았다. CDP 공급망 참여평가(SEA)에서도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하는 등 ESG 경영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임진달 HS효성첨단소재 대표는 “이번 인증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산 체계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라며 “앞으로도 저탄소·바이오기반 소재 개발과 생산에 주력해 글로벌 친환경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밝혔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