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달러 스테이블코인, 자본유출 초래할 수도…각국 대책 필요"

6 days ago 22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의 99%가 달러와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만큼 이를 받아들이는 국가들은 더 싸고 빠른 국경 간 송금이라는 혜택을 누릴 수 있겠지만, 자국 통화가 달러화로 대체되거나 은행 예금이 이탈하고 통화정책 효과가 약화하는 등 거시금융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위기시 자본유출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규제를 미리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픽= IMF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법률국과 통화자본시장국, 조사국, 통계국, 전략정책검토국이 공동 작성하고 재정국이 참여한 ‘외화 스테이블코인: 거시금융 안정을 관리·강화하기 위한 정책에 대한 초기 고찰’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자국 밖에서 발행되고 외국 통화에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을 ‘외화 스테이블코인’으로 규정하고, 이를 사들이는 수취국 관점에서 영향과 정책 대응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시총 6년새 50배…국경간 흐름 절반 이상 신흥국 연계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2020년 초 약 60억달러에서 올해 6월 3170억달러로 6년 만에 50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 중 99%가 외화 스테이블코인이며, 테더의 USDT와 서클의 USDC 등 달러화 스테이블코인 두 종류가 전체 시장의 약 90%를 차지한다. 그 뒤를 이어 유로화 표시 스테이블코인 시총은 6억8000만달러였다. 국경을 넘는 흐름도 급증했다. 지난해 스테이블코인 활동의 90%가 국경간 거래로 추정되며, USDT와 USDC의 총 국경간 흐름은 6조3000억달러에 이르렀다. 다만 약 1000조달러로 추정되는 전 세계 국경간 지급시장에 비하면 아직 작은 규모다. 특히 두드러진 대목은 신흥국 쏠림이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고객 송금은 선진국 간 거래 비중이 가장 크지만, 스테이블코인은 신흥·개도국과 선진국 간 흐름이 52%, 신흥·개도국끼리 흐름이 34%를 각각 차지했다. 선진국 간 흐름은 14%에 불과했다. 누적 순유입 기준으로 경제 규모 대비 보유액이 가장 큰 나라는 베네수엘라, 우크라이나, 키르기스스탄이었다. “인플레 높고 자본통제 강한 국가일수록 거래 더 많아” 현재 외화 스테이블코인 수요는 가상자산 거래 결제가 압도적이고, 외화자산 확보와 지급·송금이 뒤를 잇는다. 실제 결제에 쓰이는 스테이블코인은 전체 발행량의 1%에도 못 미친다. 그래픽= IMF보고서는 인플레이션과 환율 변동성이 높고 제도·정치 안정성이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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