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금융 1분기 호실적, BNK·JB금융 '뒷걸음질'…지방금융지주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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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1666억·JB 1628억…전년比 각각 33.2%·6.0%↓
iM 1543억 전년比 38.1%↑…iM뱅크 순익 1251억
유일하게 실적 개선…부산·경남·전북·광주銀 앞질러

  • 등록 2025-04-29 오후 3:32:40

    수정 2025-04-29 오후 3:32:40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영·호남권 지역 기반 금융지주인 BNK·JB·iM금융그룹 등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5000억원에 못 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부산·경남권 BNK금융그룹과 전북·광주권 JB금융그룹 등은 이자이익 감소 등으로 순익이 줄었다. 반면 지난해 5월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가 속한 iM금융그룹은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모두 호실적을 거두며 순익이 40% 가까이 급증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BNK금융, JB금융, iM금융그룹 등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1666억원, 1628억원, 1543억원 등이었다. 이 중 BNK금융그룹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2495억원) 33.2%나 급감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부문 당기순이익은 15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14억원 줄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 감소폭은 부산은행이 31.6%(1252억원→856억원), 경남은행이 31.4%(1012억원→694억원)에 달했다. 비은행부문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204억원 줄어든 343억원으로 캐피탈(70억원↓), 투자증권(89억원↓), 자산운용(28억원↓) 등이 모두 순익이 줄었고, 저축은행만 8억원 증가했다.

JB금융그룹은 1분기 당기순이익 1628억원으로 지난해보다(1732억원) 6% 감소했다. 은행부문에선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1분기 당기순이익이 515억원, 6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6%, 8.7% 감소했다. 충당금 추가적립과 명예퇴직금 증가 등이 원인이란 설명이다. 비은행부문에선 JB우리캐피탈이 순이익 5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고 JB자산운용은 29억원, JB인베스트먼트 10억원 등을 기록했다. 여기에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같은 기간 44.0% 증가한 102억원을 달성했다.

시중은행 전환 1주년을 앞둔 iM뱅크가 12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iM금융그룹은 지역 기반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실적이 개선됐다. iM금융그룹은 1분기 당기순이익 1543억원으로 지난해보다(1117억원) 38.1% 늘었다. 이 같은 순익 증가는 작년 1분기 1588억원 적자였던 iM증권이 1분기 당기순이익 274억원으로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또 전 계열사에 걸친 자산 건전성 관리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도 실적에 긍정적이었다. iM뱅크도 당기순이익 1251억원으로 같은 기간 4.7% 증가했다. iM라이프와 iM캐피탈은 지난해 1분기와 보합 수준이었다.

iM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자산의 수익·건전성 관리에 중점을 두고 2025년을 실적 회복의 원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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