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B손해보험과 재계약에 성공한 세터 황택의가 남자 프로배구 최고 몸값 선수임이 재확인됐다. 한국전력에서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한 임성진은 연간 최대 8억500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팀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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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베스트7 세터 부문에 뽑힌 KB손해보험 황택의.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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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에 새 둥지를 틀게 된 FA 최대어 임성진. 사진=KB손해보험 |
한국배구연맹(KOVO)는 21일 오후 6시에 막을 내린 FA 협상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FA 자격을 얻은 25명 중 5명이 팀을 옮겼고, 18명은기존 팀에 잔류했다. 이강원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우리카드에서 코치로 새 출발한다. 미계약 선수는 김재휘 한 명이다.
FA 시장의 큰손은 KB손해보험이었다. KB손해보험은 주전 세터 황택의와 연간 보수 최대 12억원(연봉 9억원+옵션 3억원)에 재계약했다. 이는 한선수(대한항공)가 2023~24시즌을 마치고 맺은 3년 간 연평균 10억8000만원(연봉 7억5000만원+옵션 3억3000만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또한 KB손해보험은 한국전력 소속이었던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을 연간 최대 8억5000만원(연봉 6억5000만원+옵션 2억원) 조건으로 영입했다. 또한 리베로 정민수와도 1년 보수 4억5000만원(연봉 3억5000만원+옵션 1억원)에 사인했다.
임성진을 놓친 한국전력은 삼성화재에서 활약한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를 1년 보수 6억원(연봉 5억원+옵션 1억원)에 영입하며 빈자리를 메웠다.
현대캐피탈에서 활약한 아웃사이드 히터 김선호는 1년 보수 2억500만원(연봉 1억5000만원+옵션 5500만원) 조건에 대한항공으로 이적했다. 우리카드에서 뛴 아웃사이드 히터 송명근은 1년 보수 4억5000만원(연봉 4억2000만원+옵션 3000만원)에 삼성화재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한국전력 소속이던 김동영도 1년 보수 1억8000만원(연봉 1억6000만원+옵션 2000만원)에 우리카드와 계약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기존 소속팀 잔류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현대캐피탈은 미들블로커 최민호,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 리베로 박경민(이상 보수 총액 6억원),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우(보수 총액 2억원) 등 내부 FA 4명을 잡으면서 우승 전력을 그대로 유지했다..
올 시즌 통합우승 5연패를 아깝게 놓친 대한항공은 베테랑 3인방인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보수 총액 8억2000만원)과 곽승석(보수 총액 6억1000만원), 미들블로커 김규민(보수 총액 4억5500만원) 등과 재계약을 마쳤다.
한국전력 역시 임성진과 김동영을 다른 팀에 내주기는 했지만 미들블로커 신영석(보수 총액 7억7700만원)과 아포짓 스파이커 서재덕(보수 총액 4억5000만원)을 붙잡았다. OK저축은행은 내부 FA 선수였던 아웃사이드 히터 송희채(보수 총액 3억5000만원), 미들블로커 박원빈(보수 총액 4억원)에 재계약했다.
이제는 향후 팀을 옮긴 선수들에 대한 보상 작업이 남아있다. 연봉 2억5000만원 이상을 받은 A그룹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전 시즌 연봉의 200%와 5명의 보호선수 이외의 선수 중 1명을 보상선수로 내주거나 전 시즌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1억원∼2억5천만원의 연봉을 받은 B그룹 FA와 계약하면 보상선수 없이 전 시즌 연봉의 300%를 지급한다. 1억원 미만의 연봉을 받은 C그룹 FA를 영입할 시엔 전 시즌 연봉의 150%를 지불하면 된다.
특히 보상선수의 경우 굵직한 주전급 선수들이 팀을 옮기는 경우가 잦아 다음 시즌 리그 판도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