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타이거즈가 선두 LG트윈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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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마무리 정해영이 마지막 타자 박해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
KIA는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를 상대로 최근 2연승을 거둔 주말 홈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시즌 성적 13승 15패를 기록한 KIA는 7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6위 SSG랜더스와 승차는 반 경기로 좁혔다.
지난 시즌부터 KIA를 이끌고 있는 이범호 감독은 이날 승리로 통산 100승(2무 70패)째를 거뒀다. 반면 단독 선두인 LG는 2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면서 2위 삼성라이온즈에 3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KIA는 1회말 박찬호의 중전 안타와 김선빈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최형우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최형우가 우측 담장을 빨랫줄처럼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 2-0으로 달아났다. 최형우의 개인 통산 399호 홈런이었다.
LG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5회까지 KIA 선발 제임스 네일에 막혀 무득점에 그친 LG는 6회초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오스틴 딘의 우전안타와 문보경의 내야땅볼로 2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KIA는 7회말 2사 1, 3루에서 김선빈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이후 9회초 마지막 수비 때 2사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마무리 정해영이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대전에서는 코디 폰세의 호투를 앞세운 한화가 KT위즈를 4-3으로 제압했다.
한화 선발 폰세는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빼앗으며 3피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째를 거둔 폰세는 박세웅(롯데 자이언츠)과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잠실에서는 두산베어스가 롯데자이언츠를 13-4로 크게 이겼다.
두산 오명진은 4회말 1사 만루에서 우월 만루홈런을 터뜨려 승리를 견인했다. 2020년 입단한 오명진은 1군 무대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만루홈런 외에도 4타수 3안타 6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의 새로운 보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