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향후 5년간 문화 콘텐츠 분야에 총 51조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히자, 19일 웹툰 관련 기업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웹툰이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로 꼽히는 만큼, 정부의 지원과 육성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원미디어는 전일 대비 9.65% 급등한 1만2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1977년 12월에 설립된 대원미디어는 애니메이션 제작·유통과 캐릭터 라이선싱 및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성장해온 중견 콘텐츠 기업이다. 만화 출판사,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 웹툰 제작 스튜디오 등을 통해 웹툰과 웹소설 등 다양한 지식재산(IP)을 보유했다.
디지털 만화, 웹툰, 웹소설 콘텐츠를 공급하는 미스터블루도 이날 전일 대비 8.48% 오른 1868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외에도 웹툰 플랫폼 및 콘텐츠 유통 기업인 핑거스토리(3.03%)와 키다리스튜디오(3.36%), 디앤씨미디어(2.84%), 와이랩(2.33%) 같은 웹소설·웹툰 전문 업체들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문화 정책 공약인 '5대 문화강국' 실현을 위해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K컬처시장을 300조원 규모로 확대해 세계 5대 문화강국을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날 국정기획위원회에 향후 5년간 예산 51조원을 투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문체부는 정부 총지출 대비 1.05%에 불과한 예산을 2030년까지 2%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5년 동안 총 51조3797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