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불빛 따라 달리니…터널 ‘유령 정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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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뉴스1 사고나 도로공사도 없는데 터널만 들어서면 차가 밀린다. 운전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속도를 줄이면서 생기는 이른바 ‘유령 정체’다. 국내 연구팀이 터널 벽을 따라 흐르는 발광다이오드(LED) 불빛으로 운전자의 주행속도를 자연스럽게 유도해 이 같은 정체를 줄이는 효과를 확인했다.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22일 도로교통연구본부 연구팀이 서울양양고속도로 금남터널에서 유령 정체를 완화하고 교통 흐름을 안정화하는 ‘페이스 메이커 시스템’(Pacemaker System·PMS)의 운영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플라이드 사이언시스(Applied Sciences)’에 공개됐다.터널은 외부와 차단된 구조와 제한된 시야, 조명 변화 등으로 운전자가 무의식적으로 속도를 줄이기 쉬운 공간이다. 앞 차량이 감속하면 뒤따르는 차량도 연쇄적으로 속도를 줄이면서 사고나 공사 같은 뚜렷한 원인이 없어도 정체가 발생할 수 있다.시각적으로 단조롭고 외부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도 차량 간 속도 차이를 키우는 요인이다. 차량마다 가속과 감속을 반복하면 교통 흐름이 불안정해지고 후미 추돌 사고 위험도 커질 수 있다.● 터널 벽의 ‘움직이는 불빛’, 어떻게 차량 속도를 맞출까PMS는 터널 측면에 설치된 LED 유도등을 차량 진행 방향으로 차례로 점등해 운전자가 빛의 흐름을 따라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도록 유도하는 기술이다.도로전광표지나 속도제한 표지가 운전자에게 정보를 전달한 뒤 판단을 요구한다면 PMS는 움직이는 빛을 통해 운전자가 별도의 계산 없이 자연스럽게 주행속도를 조절하도록 한다.연구진은 화도분기점과 서종나들목 사이에 있는 금남터널 양쪽 벽면에 약 15m 간격으로 LED 유도등을 45개씩, 모두 90개 설치했다. 설치 작업은 2021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진행됐다.연구팀은 이후 PMS 운영 전·후 각각 1년간 수집한 차량검지기(VDS) 자료를 이용해 터널과 인접 구간의 교통 흐름을 비교했다.● 평균속도 6.5% 높아져…차로당 처리 차량도 104대 증가 천안논산고속도로 차령터널 교통사고 현장. 공주소방서 제공 분석 결과 PMS 운영 이후 금남터널 구간의 평균 주행속도는 약 6.5% 증가했다. 혼잡도가 높은 상황에서는 10% 이상의 속도 개선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터널이 처리할 수 있는 교통량도 늘었다. 속도와 교통량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차로당 시간당 최대 교통량은 1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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