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한달째 지속…원유·나프타 수급에 골머리
옷·화장품·가전·자동차 전 산업군 도미노 영향…“예의주시”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이 해협을 통과해 국내로 들어오는 원유와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발생했다.
직격탄을 맞는 정유와 석유화학 업계는 물론 의류, 화장품을 포함한 일반 소비재부터 보일러, 전자제품, 자동차, 철강 등 전 산업계가 원료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원유 재고 4월 마지노선” 정유업계 ‘직격탄’…수입 65% 중동산24일 경제계에 따르면 정유 업계는 현재 원유 재고분으로 버틸 수 있는 기한을 4월까지로 보고 있다. 정유사들은 통상적으로 원유 재고를 4~5주 치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로 들여오는 원유의 65%는 중동산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정유 4사는 러시아산 원유 도입까지 검토에 나섰다. 러시아 외 미국 등으로부터 단기 물량을 확보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 직전에도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한 바 있다. 다만 비중은 5% 수준으로 크지 않다.원유 수급도 어려운 데다가 최고가격제 도입, 수출 통제 검토 등 조치로 정유 업계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중동 전쟁 이후 국제 휘발유·경유 국제가격이 각각 60%, 100% 이상 오른 반면 이 같은 조치로 정유사 공급가는 약 11%, 22%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유 업계는 전쟁 이후로 전략, 운영, 생산 등 유관부서로 구성된 TF를 운영하며 매일 현황을 점검 중”이라며 “그럼에도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원유 가격이 올라가고 물량마저 구하기 어려워져 아무리 석유 제품 수출 마진이 좋아져도 가동률이 줄어들 판”이라고 토로했다.
나프타 수급난에 LG화학 공장 가동 중단…옷·화장품·자동차 업계 ‘골머리’
원유뿐만이 아니다. 원유를 정제해 만드는 나프타도 석유화학 산업에 필수적인 기초 원료로 꼽힌다. 이를 활용해 나프타분해시설(NCC)에서 에틸렌·프로필렌 등을 생산한다.에틸렌은 플라스틱·합성섬유·합성고무·화학제품의 원료다. 나프타 수급 차질 우려로 이를 활용하는 섬유, 패션, 화장품, 플라스틱, 보일러, 전자제품, 자동차 등 전 산업계가 원료 수급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나프타 재고는 2~3주 분량에 불과하다. 이르면 한 달 뒤 NCC 가동이 중단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80% 수준이던 NCC 가동률은 최근 60%대 후반으로 추락했다.
실제 LG화학은 이번 주 중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2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결정하고 이를 조만간 공시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여수에서 1공장(120만 톤), 2공장(80만 톤) 등 NCC 2기를 가동 중이다.
석유화학 업계의 NCC 설비 가동 중단 결정이 잇따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에틸렌·프로필렌 원료 부족으로 플라스틱·고무 부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를 주요 부품으로 사용하는 자동차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원료 공급 차질에 따른 부품 생산 문제는 완성차까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런 부분을 고려해 다양한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인데 자칫 문제가 확산할 경우 셧다운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산물인 뷰타다이엔 공급이 끊기면 타이어 회사에서도 생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타이어를 만들 합성고무 원재료 확보 문제와 함께 원유 가격 급등에 따른 에너지 비용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이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걱정”이라고 했다.
“쓰레기봉투도 동났다” 플라스틱 수급 차질…중소업체, 조업 중단 위기
플라스틱이 비닐과 포장재 등 일상 전반에 쓰이는 만큼 뷰티, 패션, 식품 업계도 영향권이다.
화장품 용기를 만드는 한 제조 업체 관계자는 “당장 발등에 불 떨어진 정도는 아니지만 원료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보니 예의주시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논의 중”이라며 “중국 등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 품절 사태로 구매 대란이 이어지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대체 물량 확보와 비축유 방출 등을 통해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프타 공급 차질로 인한 석화 업계의 ‘셧다운’ 공포에 대해서도 정유사 수출 물량을 내수로 돌리는 등 강도 높은 조정 명령을 통해 관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나프타를 경제 안보 품목으로 한시 지정하고 이르면 이번 주 중 수출 제한 조치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일일 브리핑을 통해 “각 정유사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대체 경로를 통해 물량을 확보 중”이라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도입하기로 한 2400만 배럴 중 3월 말과 4월 1일 두 번에 걸쳐서 400만 배럴이 들어오고 1800만 배럴도 4월 초중순부터 입항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월에 도입되는 원유 물량이 평소보다 줄어드는 것은 맞지만 대체 물량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고 4월 중순 비축유 방출까지 계획돼 전체 수급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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