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거리·시간 크게 단축
에너지에 특화된 광양항
시험운항으로 검증 거쳐
자원·산업 인프라 기능 강화
기후 변화로 북극의 얼음이 빠르게 녹아내리면서 그동안 얼음에 가로막혀 있던 북극항로(NSR)가 점차 열리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북극항로가 새로운 글로벌 해상 물류의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수에즈 운하 항로보다 운항 거리와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는 전략 해로로 평가되면서 주요 항만 간 거점 선점 경쟁도 점차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22일 전라남도와 광양시는 광양항을 북극항로 시대 동북아시아 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극항로를 단순한 운송 경로가 아닌 에너지 자원 확보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인프라스트럭처로 보고, 항만 기능과 배후 산업을 연계한 종합 물류 체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광양항은 산업과 결합된 항만 구조를 강점으로 한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를 배후에 두고 있어 액화천연가스(LNG), 철광석, 원유 등 북극권 자원을 소비·가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또한 컨테이너, 벌크화물, 자동차 등 다양한 물자를 처리할 수 있는 종합 항만 기능을 확보하고 있어 물류 대응력이 높다는 평가다.
북극항로는 2040년 이후 연간 6~9개월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초기에는 LNG와 철광석, 석탄 등 에너지·벌크화물이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에너지 자원 처리 기능을 갖춘 광양항이 비교적 높은 적합성을 가진 항만으로 분석된다.
친환경 해운 흐름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로 친환경 연료 선박이 확대되는 가운데 광양항은 LNG 터미널과 벙커링 시설을 기반으로 올해 부두 준공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LNG 연료 공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라남도와 광양시는 북극항로 대응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과 함께 시범 운항도 추진하고 있다. LNG, 철광석, 석탄, 자동차 등을 대상으로 산업단지와 연계한 물류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항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 개선도 병행되고 있다. 현재 광양항 항로 수심은 16m 수준으로, 준설 사업을 통해 대형 선박 수용 능력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광양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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