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 /AFPBBNews=뉴스1 |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 /AFPBBNews=뉴스1 |
최근 등판에서 3경기 연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고우석(28·마이애미 말린스)이 잠시 난조를 겪었다. 그래도 계속해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향한 꿈을 이어간다.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 구단 잭슨빌 점보슈림프 소속으로 뛰고 있는 고우석은 14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이노베이티드 필드에서 열린 로체스터 레드 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 9회말 구원 등판, 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흔들렸다. 총 투구수는 15개. 그중 스트라이크는 9개였다. 속구 최고 구속은 95.3마일(약 153.4㎞)이 나왔다.
고우석은 이날 팀이 5-2로 앞선 9회말에 마운드를 밟았다. 세이브를 올릴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고우석은 처음 상대한 타자 앤드류 핑크니를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헌납하며 어려운 출발을 했다. 1-2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았지만, 한가운데로 몰리는 시속 94.4마일(약 151.9㎞)의 속구가 통타당하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고우석이 올해 트리플A 무대에서 처음으로 실점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갑작스럽게 홈런을 맞은 고우석은 다음 타자 나심 누네스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 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후속 데일런 릴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얻어맞으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계속해서 고우석은 대런 베이커에게 좌전 안타를 헌납하며 1,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잭슨빌 벤치가 결국 움직였다. 고우석을 바로 내리는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 고우석을 대신해 마운드에 레인 램지를 올렸다. 램지는 다음 타석에 들어선 브래디 하우스를 병살타로 유도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다행히 램지가 이닝을 잘 마무리한 덕분에 고우석의 자책점도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다.
고우석은 지난 2월 오른손 검지 골절상을 당한 뒤 재활에 전념했다. 루키리그와 싱글A를 거친 그는 지난 7일 트리플A 무대까지 승격했다. 그리고 이 경기 전까지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에 성공하며 메이저리그 승격을 향한 희망을 이어 나갔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는 이닝을 깔끔하게 지우지 못한 채 제구 난조로 고개를 숙였다. 평균자책점 '0'의 행진도 막을 내리고 말았다. 그래도 트리플A 무대 첫 홀드는 챙겼다.
이날 경기를 마친 고우석은 올해 트리플A 4경기에 등판, 3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5탈삼진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은 0.313.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36이 됐다.
올해 루키 리그와 싱글A 성적까지 합치면 11경기에 출장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은 4.73이며, 총 13⅓이닝 동안 15피안타 14탈삼진 7실점(7자책) 피안타율 0.288, WHIP 1.73의 세부 성적을 마크하고 있다.
마이애미 고우석. /AFPBBNews=뉴스1 |
고우석. /사진=펜사콜라 블루와후스 SNS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