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2025시즌 초반 각종 타격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질주하는 이정후를 집중 조명하며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갈망하던 슈퍼스타를 드디어 찾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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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사진=AP/뉴시스) |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 “‘바람의 손자’가 올 시즌 MLB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 슈퍼스타 영입을 추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이런 가운데 영입한 선수가 이정후”라고 소개했다.
이어 “사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과도한 금액(계약기간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1610억 원)을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정후는 MLB에 데뷔한 지난 시즌 초반 부상으로 조기 시즌 아웃되며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정후가 올 시즌을 앞두고 MLB 네트워크가 선정한 톱10 중견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이정후는 2번째 시즌 만에 리그를 강타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MLB닷컴은 “건강한 이정후는 올 시즌 초반 놀라운 성적을 내며 MLB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타율, 출루율 등 타격 지표를 보면 이정후는 올 시즌 타격왕 후보로 꼽히기에 충분하다”고 높게 평가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주말 홈 경기마다 외야 중견수 쪽에 이정후 응원 구역을 따로 만들었고, 이정후의 팬클럽인 ‘후리 건스(HOO LEE GANS)’ 회원들이 연일 응원전을 펼친다.
선수들도 이정후에 관해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로건 웹은 “이정후의 플레이를 보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며 “대단한 선수이고 훌륭한 팀 동료다. 팀에 엄청난 에너지를 준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와 방문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연일 맹타를 이어갔다.
이정후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NL) 타율 2위(0.361), 최다 안타 4위(26개), 장타율 2위(0.653), 출루율 7위(0.420), OPS 2위(1.073·출루율+장타율) 등 타격 각 부문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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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사진=AP/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