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P반도체, 불안한 실적·CEO 교체에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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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P반도체, 불안한 실적·CEO 교체에 주가 급락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기업 1위 NXP반도체가 불안한 1분기 실적과 최고경영자(CEO) 교체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약 7%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NXP반도체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28억4000만달러(약 4조원)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28억3000만달러)에 근접했다. 순이익은 4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고 조정 주당순이익은 2.64달러로 예상치(2.58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1분기 매출과 수익이 모두 시장 기대를 상회했지만, 주력 사업인 자동차 부문 매출은 16억7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16억9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커트 시버스 CEO는 실적 발표 자리에서 “우리는 관세의 영향을 받는 매우 불확실한 환경에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으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핵심인 자동차 반도체 사업이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NXP반도체는 올해 남은 기간에 대해 신중하지만 낙관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2분기 매출은 29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은 2.66달러로 시장 기대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NXP반도체는 시버스 CEO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라파엘 소토마요르를 후임 사장 겸 CEO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시버스의 사임은 “개인적인 결정”으로, 회사 실적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소토마요르는 10월 28일부터 사장 겸 CEO 직책을 맡을 예정이다. 그는 브로드컴에서 마케팅 부사장으로 일하다가 10년 전 NXP반도체에 합류했다. 이사회는 “소토마요르는 NXP반도체의 전략 수립과 구체화에 적합한 인물로, 자동차 산업과 사물인터넷(IoT) 시장의 지능형 시스템 분야를 선도하는 회사의 비전을 실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NXP반도체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1.39% 오른 196.24달러에 마감했지만, 1분기 실적 발표와 CEO 교체 소식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7% 넘게 하락해 180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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