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노조 “이 대통령 ‘사과요구’ 압박 언론독립 침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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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노조 “이 대통령 ‘사과요구’ 압박 언론독립 침해” 주장

입력 : 2026.03.21 20:41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SBS 갈무리]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SBS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보도와 관련해 직접 사과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SBS 노조 측이 “언론 길들이기”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SBS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과거 이 대통령의 성남 폭력 조직 연루설을 제기한 데 대해 8년 만에 공식 사과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지난 20일 성명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알’을 테러, 작전, 조작방송이라고 공공연히 비난하며 반성과 사과를 요구했다”면서 “의혹들은 ‘그알’ 방송 이전부터 이미 타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됐고, 해당 방송은 이를 공론화하고 검증하는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일개 피디를 콕 집어 전혀 사실과 다른 인사이동 이력까지 장문으로 언급한 의도 역시 이해할 수 없다”며 “이는 지지자들을 향해 ‘조리돌림 할 대상이 여기 있노라’ 좌표를 찍으려 한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조작 방송’으로 규정한 SBS ‘그알’ 제작진은 지난 30여년간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기 위해 진영을 가리지 않고 분투해 왔다”고 덧붙였다.

SBS 노조는 “이 대통령은 한 국가의 대표이며 최고 권력자”라며 “언론을 향한 대통령과 청와대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언론 자유는 위축되고, 독립성은 위협받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민주주의 필수 불가결인 언론 자유를 위협하는 이 대통령의 SNS 행보를 강력히 규탄하며 반민주적인 언론 길들이기를 중단하라”면서 “이 대통령은 ‘사과 요구’라는 압박으로 언론 독립을 침해하지 말라”고도 했다.

앞서 ‘그알’ 제작진은 입장문을 내고 2018년 7월 21일 방영된 ‘권력과 조폭-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과 관련해 “확실한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한 것에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해당 방송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2007년 성남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2명의 변호인 명단에 포함됐다며 성남 지역 정치인들과 폭력 조직 간 연루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방송 이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도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대법원은 이 대통령 조폭 연루설을 유포한 장영하 변호사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

장 변호사 유죄 확정 이후 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재명 조폭 연루설을 만든 ‘그알’은 과연 순순히 추후 보도를 할 것인지, 한다면 어떤 내용으로 보도할지 궁금하다”며 “과욕이겠지만 미안하다는 진솔한 한마디를 듣고 싶다”고 적었다.

해당 방송을 두고는 “나를 제거하기 위해 동원된 물리적 테러, 검찰을 통한 사법리스크 조작, 언론을 통한 이미지 훼손 작전 중 하나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 “‘그알’로 전보되어 만든 첫 작품이 이 방송이고 얼마 후 ‘그알’을 떠났다고 하는 담당PD는 여전히 나를 조폭 연루자로 생각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목적으로 거짓의 무덤에 사람을 매장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려면 그알 같은 조작방송의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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