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과달라하라 라이브] 대표팀 주치의가 말한 오현규의 상태, 38도 고열·설사 증세에도 결승골 작렬 “현재는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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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오현규가 12일(한국시간)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서 열린 체코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뛰고 있다. 과달라하라|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오현규가 12일(한국시간)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서 열린 체코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뛰고 있다. 과달라하라|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 송준섭 주치의(왼쪽)와 백정국 의무팀장. 사포판|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축구국가대표팀 송준섭 주치의(왼쪽)와 백정국 의무팀장. 사포판|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과달라하라=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오현규(25·베식타스)의 월드컵 데뷔골 뒤에는 남모를 투혼이 있었다.

오현규는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1-1로 맞선 후반 35분 황인범(30·페예노르트)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문전에서 미끄러지며 밀어 넣어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한 방으로 한국은 소중한 승점 3을 챙기며 32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하지만 경기 전까지 오현규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열이 나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경기 전날까지 38도에 가까운 고열에 시달렸고, 당일에도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교체 투입돼 자신의 첫 월드컵 무대에서 첫 골을 신고했다.

대표팀은 경기 다음날인 13일 베이스캠프인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회복훈련을 진행했고, 이 자리에서 송준섭 대표팀 주치의가 오현규의 당시 상태를 설명했다. 송 주치의는 “오현규는 워낙 월드컵 출전을 간절하게 원했던 선수다. 그런데 본인이 전날에는 ‘도저히 뛰기 힘들 정도’라고 말할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경기 당일 아침까지도 미열과 설사 증세가 있었다”고 밝혔다.

원인은 고지 적응 과정과 장거리 이동에 따른 컨디션 저하로 분석됐다. 송 주치의는 “오현규뿐 아니라 일부 선수들도 비슷한 증상을 겪었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진행한 사전 훈련캠프를 마친 뒤 멕시코로 이동하면서 설사 증세를 보인 선수들이 있었다”며 “스트레스와 탈수에 따른 발열로 판단했다. 오현규는 해열제 처방과 수분 보충을 통해 열이 떨어졌고 현재는 상태가 괜찮다. 계속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해발 1460m의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약 18일간 사전 훈련캠프를 진행했다. 조별리그 1·2차전이 열리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의 해발고도 1571m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였다.

송 주치의는 “고지대에서는 누구나 생리적으로 힘든 현상을 겪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와도 마찬가지”라며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고지 적응에 집중했던 것이 경기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체코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저하가 눈에 띄었다. 그러나 한국은 끝까지 활동량을 유지하며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오현규는 고열과 장염 증세를 이겨내고 결승골을 터트리며 대표팀 의료진의 관리와 자신의 강한 의지를 결과로 증명했다.

과달라하라|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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