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사니(가운데)가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와의 K리그1 홈경기에서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 공격수 구텍이 22일 K리그1 광주 원정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뒤 에르난데스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이 난타전 끝에 광주FC와 2-2로 비겼다.
대전하나와 광주는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경기에서 후반전에만 2골씩 주고받으며 승점 1을 나눠가졌다. 대전하나에게도 광주에게도 큰 아쉬움이 남는 90분이었다.
선두 전북 현대가 전날(21일) FC서울과 1-1로 비기면서 승점 42에 묶이면서 대전하나는 승점 3을 오롯이 챙겼다면 격차를 좀더 줄일 수 있었으나 원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3경기 연속 무승부와 함께 4경기 무승(3무1패) 속에 승점 34로 1위 추격에 실패했다. 오히려 광주가 승점 28로 6위를 마크해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바라보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대전하나는 홈팀에게 크게 밀렸다. 헤이스와 아사니가 전방을 책임진 광주는 대전하나 수비진에게 몹시 버거웠다. 에너지 레벨을 올린 광주는 전반 28분 아사니의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분위기를 끌어왔고, 전반 막판에도 중앙 미드필더 주세종의 강한 슛으로 일방적 흐름을 잡았다.
광주가 후반 10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헤이스의 컷백에 이은 아사니의 왼발 슛으로 대전하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5호골. 대전하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전을 시작하면서 에르난데스를 투입한 대전하나는 후반 23분 구텍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 밥신의 침투 패스를 에르난데스가 문전 한복판으로 공을 배달했고, 이를 구텍이 밀어넣었다.
광주가 다시 앞섰다. 후반 26분 박인혁의 득점으로 2-1을 만들었다. 그런데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7분 만에 골키퍼 노희동이 상대 공격수 에르난데스에게 너무 자연스럽게 볼을 넘겨줬고, 에르난데스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구텍에 전달해 다시 동점이 됐다.
벤치 분위기에서도 아쉬움이 묻어나왔다. 상대 실수를 틈타 패배를 면한 황선홍 대전하나 감독은 “4경기째 승리가 없다. 실점 장면이 아쉽다”고 고개를 숙였고, 이정효 광주 감독은 “우리가 더 이상의 퍼포먼스를 내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선수들은 충분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가 마음을 조금 비워야 할 것 같다”면서도 씁쓸한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광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광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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