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펜싱의 간판 구본길(왼쪽)과 오상욱이 28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펜싱국가대표 훈련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공격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펜싱협회

펜싱국가대표 선수들이 28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펜싱국가대표 훈련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펜싱협회

펜싱국가대표 선수들이 28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펜싱국가대표 훈련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펜싱협회
한국 펜싱의 ‘어펜져스’ 구본길(36·부산시청)과 오상욱(29·대전시청)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제 그들의 시선은 2026나고야·아이치아시안게임으로 향한다.
구본길은 한국 남자 사브르의 올림픽 단체전 3연패 주역이다. 2012 런던, 2020 도쿄, 그리고 2024 파리 대회까지 대표팀의 중심을 지켜왔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파리 대회를 마친 뒤 그는 잠시 펜싱화를 벗었다. 육아와 가정에 집중하며 은퇴까지 고민했지만, 결국 다시 검을 들었다.
한국 선수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단독 1위 도약을 향해 내년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을 정조준한다. 현재 구본길은 한국 선수 하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6개) 보유자다. 그는 은퇴 대신 새로운 목표를 택했고, 올해 국내 4개 대회를 치러 당당히 대표팀에 복귀했다.
구본길은 지난달 대표팀 선발전과 전국체전을 거치며 몸을 만들었고, 13일 진천선수촌에 입소해 훈련을 재개했다. 그는 28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펜싱국가대표 훈련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쉬면서 은퇴에 대한 생각도 했지만, ‘왜 굳이 펜싱을 밀어내려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휴식 중에도 펜싱 경기를 자주 보고 연구했다. 유럽과 아시아 선수들의 전술,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배운 점이 많다. 이제 후배들과 그 경험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오상욱 역시 파리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한국 펜싱 사상 첫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올림픽 이후 잠시 대표팀을 떠나 개인 훈련에 집중했지만,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 5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다시 대표팀 일원으로 돌아왔다.
오상욱은 “1년 동안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운동했지만, 선수촌은 확실히 체계적이다. 힘든 점도 있지만 해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휴식기를 돌아보며 “파리올림픽 2관왕에 이어 내년 아시안게임에서도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제패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두 선수의 복귀는 대표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파리올림픽 금메달 멤버인 구본길과 오상욱의 합류로 남자 사브르 대표팀 선수층은 한층 두꺼워졌다. 구본길, 오상욱과 함께 파리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도경동(26·대구시청), 박상원(25·대전시청) 등 젊은 선수들은 “형들이 돌아오면서 훈련 분위기가 확실히 좋아졌다. 정신적으로 의지도 된다”고 입을 모았다. 펜싱 대표팀은 다음달 6∼9일 알제리 알제에서 열리는 남녀 사브르 월드컵과 같은 기간 스페인 팔마데마요르카에서 열리는 남녀 플뢰레 월드컵으로 2025-2026시즌을 시작한다.
진천|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진천|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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