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파이터 ‘아이언 터틀’ 박준용(34·코리안탑팀)이 미들급 랭킹 진입을 앞두고 삼보 세계챔피언 출신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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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파이터 박준용. 사진=U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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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왼쪽). 사진=U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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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과 맞서 싸울 이크람 |
UFC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10월 25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섬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21 대회에서 박준용이 이크람 알리스케로프(32·러시아)와 미들급 경기를 펼친다”고 25일 공식 발표했다.
2019년 UFC에 데뷔해 벌써 12번 경기를 치른 박준용은 최근 2연승에 지난 7차례 경기 중 6승을 거두는 등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번 경기를 이기면 랭킹 진입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
그런 중요한 시점에서 만만치 않은 강자와 맞붙게 됐다. 상대인 알리스케로프는 박준용과 마찬가지로 랭킹 안에는 들어있지 않지만 통산 16승 2패에 UFC 전적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그 1패는 작년 6월 전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호주)에게 당한 KO패였다.
당시 알리스케로프는 경기를 코앞에 두고 출전 대회가 미뤄지는가 하면 상대가 두 번이나 바뀌는 우여곡절 끝에 당시 랭킹 3위 휘태커로 싸웠다. 원래 휘태커는 함자트 치마예프(스웨덴/러시아/아랍에미리트)와 싸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치마예프가 부상으로 빠지자 알리스케로프가 대체 선수로 최종 낙점됐다.
알리스케로프는 휘태커와 경기에선 아쉽게 무너졌지만 지난 4월에 열린 안드레 무니즈(브라질)와 경기에선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격투기 챔피언의 산실인 러시아 다게스탄 공화국 출신의 알리스케로프는 삼보월드컵과 세계삼보선수권대회. 세계 컴뱃삼보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여러차례 획득한 강자다. MMA에선 아직 이룬 것이 없지만 삼보 선수로선 이미 최정상을 찍었다.
박준용으로선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지금까지 싸운 선수들 가운데 가장 강하고 경력이 화려한 선수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랭킹 진입을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할 장애물이다. 지난 6월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붉과 넉 달 만에 다시 옥타곤에 오르는 것은 다소 부담이 될 전망이다..
박준용이 출전하는 UFC 321 대회 메인 이벤트는 헤비급 챔피언 톰 아스피널(32·영국)과 랭킹 1위 도전자 시릴 간(35·프랑스)의 대결이다.
헤비급 잠정 챔피언 시절 전 챔피언 존 존스(미국)과 통합타이틀전을 줄곧 요구했던 아스피널은 존스가 타이틀을 반납하고 은퇴하면서 공식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번 경기는 공식 챔피언이 된 이후 치르는 첫 방어전이다.
주짓수 블랙벨트이자 웰라운드 피니셔인 아스피널은 세르게이 파블로비치(러시아), 알렉산더 볼코프(러시아), 커티스 블레이즈(미국), 안드레이 알롭스키(벨로루시) 등 헤비급 강자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전 헤비급 잠정 챔피언 간(13승 2패)은 이번 경기가 2025년 첫 출전이다. 킥복서 출신 다운 뛰어난 풋워크와 정교한 타격을 통해 데릭 루이스(미국), 타이 투이바사(뉴질랜드), 볼코프를 꺾었다. 이번 타이틀 도전에서 확실한 업적을 세우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