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G의 비올 인수 M&A 새 기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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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6월 18일 오후 3시 25분

사모펀드(PEF) VIG파트너스가 추진하는 비올 인수가 상장사 인수합병(M&A) 시장의 새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정부가 의무공개매수 제도 도입을 예고한 가운데 선제적으로 정부 정책을 따르면서다.

VIG파트너스가 추진하는 이번 딜의 특징은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모든 소액주주에게 최대주주와 함께 프리미엄을 누리게 해준다는 점이다. 이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의무공개매수 제도와도 맞닿아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상장사 지분 25% 이상을 확보할 때 잔여 주식을 모두 공개매수해야 한다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지난해 6월 발의한 바 있다.

다만 표면적으로는 최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주식을 동일한 가격에 사는 그림이지만 세부 거래 조건을 살펴보면 최대주주에게 유리한 조건이 달렸다. VIG파트너스와 기존 최대주주인 디엠에스는 VIG파트너스가 향후 비올을 매각한 뒤 기존 최대주주에게 일정한 산식에 따라 계산한 인센티브를 지급할 수 있다는 계약을 맺었다. 만약 VIG파트너스가 제3자에게 비올을 성공적으로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면 디엠에스도 추가로 프리미엄을 챙기게 된다.

업계에선 VIG파트너스를 시작으로 앞으로 PEF가 주도하는 상장사 M&A는 이런 구조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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