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록과 J팝, 베테랑과 신예가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 록을 대표하는 밴드의 무대에서 세대를 가리지 않는 떼창이 터졌고, 일본 밴드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객이 한꺼번에 움직였다. 서로 다른 취향이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뒤섞였다.지난 5~6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Sound Planet Festival 2026·이하 사플페)의 풍경이다.올해 사플페에는 국내외 73팀이 참여해 SOUND PLANET, SOUND CAMP, Brissé, CHROMA, CMYK 등 5개 스테이지를 채웠다. 이틀간 현장을 찾은 관객은 주최 측 추산 약 3만 명이다.사플페는 지난해 홍대 라이브클럽 롤링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처음 출발했다. 두 번째 해를 맞은 올해는 ‘My Sound, My Planet’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특정 장르에 머무르기보다 서로 다른 음악과 취향을 한 공간에 모았다.라인업부터 그 의도가 분명했다. YB, 씨엔블루, 장범준, 체리필터, 크라잉넛, 국카스텐 등 오랜 시간 국내 대중음악과 밴드 신에서 존재감을 보여온 아티스트부터 영케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드래곤포니 등 새로운 세대가 함께했다. 김준수(XIA), 김종현, 켄 등 K팝 아티스트와 UVERworld, ALI, 즛토마요(ZUTOMAYO) 등 일본 아티스트도 가세했다.‘록 페스티벌’이나 ‘K팝 페스티벌’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구성. 대신 장르와 세대, 국적의 경계를 넓히겠다는 사플페의 색은 더욱 선명해졌다.첫날 메인 스테이지가 이를 압축해 보여줬다. 씨엔블루는 ‘I‘m Sorry’, ‘Can’t Stop’, ‘Radio’, ‘외톨이야’ 등 대표곡을 연이어 선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정용화는 무대 아래까지 내려가 관객과 직접 호흡했고, “에브리바디 뛰어!”를 연신 외치며 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이에 관객들도 일제히 뛰어오르며 화답해 ‘페스티벌 강자’다운 뜨거운 장면을 만들어냈다.이어 일본 록밴드 UVERworld가 무대를 이어받으며 올해 사플페가 강화한 한일 음악 교류의 색을 더했다.해가 진 오후 7시, YB가 등장하면서 첫날 분위기는 정점으로 향했다.‘Orchid’와 ‘Stormborn’으로 포문을 연 YB는 ‘Rebellion’ 등 강한 록 사운드로 무대를 장악했다. 공연 도중 스크린이 꺼지는 돌발 상황도 발생했지만 흐름은 흔들리지 않았다.YB의 진가는 시간이...
YB부터 즛토마요까지…‘사운드 플래닛’, 취향의 경계를 지웠다 [DA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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