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아스널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 3명 여성 대상 성범죄 혐의로 기소…다음 달 첫 재판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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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출신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가 강간 5건, 성추행 1건 혐의로 영국 검찰청으로부터 기소됐다. 아스널은 이미 계약이 종료된 그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사진출처|아스널 페이스북

아스널 출신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가 강간 5건, 성추행 1건 혐의로 영국 검찰청으로부터 기소됐다. 아스널은 이미 계약이 종료된 그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사진출처|아스널 페이스북

전 아스널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32)가 영국에서 다수의 성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잉글랜드와 웨일스를 관할하는 영국 검찰청(CPS)은 6일(한국시간) 파티에게 강간 5건, 성추행 1건 혐의를 적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사건은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벌어진 것으로, 피해자는 총 3명이다.

CPS는 “경찰과 긴밀히 협조해 광범위한 증거를 검토한 결과, 형사 기소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파티는 2022년 2월부터 수사 대상이었으며 같은 해 7월 첫 체포됐지만, 보석 상태로 아스널 소속으로 경기에 나섰다. 경찰 조사 기간 중에도 구단은 별도 징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파티의 변호인은 “의뢰인은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그간 경찰 및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해 왔다. 이번 기소를 통해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전했다. 아스널은 “선수의 계약은 지난달 30일 종료됐다. 현재 진행 중인 법적 절차와 관련해 구단은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팬 단체는 구단이 기소 전까지 파티의 출전을 허용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아스널 성폭력 반대 서포터즈(ASASV)’는 “심각한 혐의가 제기된 선수에 대한 구단의 소극적 대응은 실망스럽고 수치스럽다”고 성명을 냈다.

영국 축구계는 성범죄와 관련된 유사 사례를 반복적으로 겪고 있다. 벤자민 멘디(전 맨체스터 시티)는 2021년 강간 혐의로 기소되자 즉시 구단으로부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뒤에야 선수 경력을 재개할 수 있었다. 반면 선덜랜드는 아동 성범죄로 기소된 애덤 존슨을 재판 직전까지 출전시켰고, 이로 인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번 파티 사건을 계기로, 축구계 내에서 성범죄 의혹이 제기됐을 경우 선수의 출전 여부와 구단의 대응 기준을 명문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무죄 추정의 원칙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체계적 대응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파티의 첫 재판 출석은 8월 5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형사법원에서 예정돼 있다. 본격적인 재판은 이르면 내년 중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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