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면, 끝 아냐”…김가연, 이재명 지지연설서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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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연. 사진| 유튜브 캡처

김가연. 사진| 유튜브 캡처

방송인 김가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김가연은 30일 충청북도 충주시 충주체육관 시계탑광장에서 열린 이 후보 유세 현장에 참석해 “연예인이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김가연은 “1980년 5월 18일, 난 광주에 있었다. 광주는 내 고향이다. 54년간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며 많은 대통령을 봤다”며, “1980년 아홉 살에 겪지 말아야 할 일을 겪었다. 계엄령이 선포됐고, 무고한 시민이 희생됐다”고 과거 신군부의 폭거를 언급했다.

이어 “제가 살아가는 동안 앞으로 절대 계엄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 믿고 있었다. 그런데 작년 12월 3일 말도 안 되는 계엄이 선포됐다”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김가연은 “그때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 엄마가 ‘밖에 나가면 절대 안 된다’고 해 집 옥상에서 동생과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광주민주항쟁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동생이 열이 심해 엄마가 옆 동네 소아과에 데려갔다. 그때 법원 앞 광장에서 하얀 천에 덮인 이들을 봤다. 처음엔 사람인 줄 몰랐다. 엄마는 ‘벽을 잡고 앞만 보고 걸어라. 절대 봐선 안 된다’고 했다. 호기심 많은 아홉 살 소녀가 곁눈질로 본 것은 피와 흙이 묻은 발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당시 우리는 폭도라고 내몰렸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할 수 없었다”며 “그분들의 희생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발전했고, 평화롭게 살 수 있었다”고 민주주의를 위해 피 흘린 희생자들을 언급했다.

김가연은 “여러분, 12월 3일 이후 어떤 마음으로 사셨냐”며 “단순히 그(윤석열 전 대통령)가 파면됐다고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느냐. 그렇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사전투표를 하러 갔는데 한 청년이 ‘내 한 표로 그를 작살 낼 수 있다는 게 설렌다’고 해 정말 기뻤다. 우리나라 모든 청년들에겐 갈라치기 따위는 허용되지 않는 민주주의가 살아있다”고 덧붙였다.

김가연은 “내가 이재명을 지지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잘 해낼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라면서 “그들은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기름막과 같은 존재다. 걷어도 다시 나오고 또 나오는 기름막 같은 존재를 완벽히 제거해주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나는 54세지만 여전히 ‘리그 오브 레전드’도 즐긴다. 13세 소년과 팀플레이도 해봤다.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에서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이다. 이재명 후보가 그런 세상을 만들어줄 것이라 믿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가연은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에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며 지지 선언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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