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와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 뮤지컬 ‘친정엄마’ 제작사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를 두고 공동 전선 구축에 나섰다.
양측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2024년 고인이 되신 김수미 님께서 출연했던 뮤지컬 ‘친정엄마’의 제작사가 2024년 4월에 체결한 ‘공연예술 출연계약서’에 의해 명확히 확정 되어있는 출연료 지급기일을 2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즉각적인 정산 이행을 요구했다.
연매협 상벌조정윤리위원회는 “신의성실 원칙을 저버린 중대한 위법 행위”라며 “고인에 대한 모독”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대응 수위도 높다. 연매협은 “미지급이 이어질 경우 해당 제작사를 불법 행위자로 간주하고 업계 퇴출까지 추진하겠다”고 경고했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역시 공동 대응 기조를 분명히 했다. 이들은 “출연료 미지급은 배우 생존권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제작사가 해결 방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향후 제작 과정 전반에 대한 검증과 제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안은 개별 제작사의 문제를 넘어 공연·대중문화 산업 전반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그동안 출연료 지연과 미정산 문제는 반복적으로 제기됐지만, 근본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못했다. 피해는 고스란히 배우와 스태프에게 돌아갔고, 일부는 업계를 떠나는 결과로 이어졌다.
양 단체는 이번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강경 대응을 이어가는 한편, 유사 사례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 개선에도 나설 방침이다. 책임 있는 해명과 실질적 조치가 뒤따르지 않을 경우, 단순 분쟁을 넘어 공연계 전반의 신뢰 위기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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