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상장 및 주주에 지분나눠
사업구조 재편해 가치 극대화
일본 소니그룹이 반도체 부문의 분사를 고려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니 반도체 부문은 이미지센서(CIS) 전문 기업이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스마트폰용 CIS 시장에서 5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소니는 올해 안에 반도체 관련 자회사인 소니세미컨덕터솔루션의 분사 및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새 회사 지분은 기존 소니 주주들에게 대부분 분배되고, 소니는 일부만 보유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논의 단계로 계획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소니는 해당 질의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수익성이 높은 사업 부문만 남겨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플레이스테이션·디지털 음원 서비스로 각각 대표되는 게임과 음악부문은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최근 몇 분기 동안 각각 30%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소니세미컨덕터솔루션은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둔화와 중국 업체의 거센 추격으로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인 하락세에 있다. 최근 수년간 영업이익률이 25%에서 10%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현재는 애플 아이폰용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나 2026년부터 삼성전자 제품으로 대체된다는 소문도 나온다.
분사될 경우 소니세미컨덕터솔루션은 더욱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과 자금 조달이 기대된다. 소니는 생명보험·화재보험·인터넷은행 등으로 구성된 금융부문의 분사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