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튀니지의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일본 응원단이 욱일기를 펼친 모습이 중계 화면과 전광판에 노출됐다.
일본 응원단은 앞선 1차전에서는 경기장 내 욱일기를 펼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당시엔 거리 응원 과정에서 욱일기를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일본 측의 욱일기 응원 장면을 올리며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욱일기를 월드컵 응원 도구로 사용한다는 건 정말로 어리석은 짓”이라며 “특히 아시아 축구 팬들에게는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는 일본 응원단이 경기장 내에서 욱일기를 들자 안전요원들이 곧바로 출동해 제지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일본의 3차전이 벌어지기 전에 이번 2차전에서 등장한 욱일기 응원을 FIFA에 고발해 재발 방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일본 매체 풋볼채널도 이번 사태를 비중 있게 다뤘다. 이 매체는 “일본은 튀니지전에서 크게 승리하며 경기장 안에서는 큰 성과를 거뒀다”며 “하지만 한국 언론은 월드컵 통산 1000번째라는 역사적인 경기에서 욱일기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며 관중석의 행위에 엄격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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