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업체 이마바리조선
2위 JMU 자회사로 편입
"글로벌 3위 도약 발판"
일본 최대 조선업체 이마바리조선이 2위 업체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에 대한 추가 지분 매입을 통해 자회사화한다. 이마바리조선은 일본 선박 건조량(중량 기준)의 약 30%를 차지하며 주로 상선을 취급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27일 JMU의 지분 30%를 보유한 이마바리조선은 JMU 지분을 60%까지 늘려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회사화가 실현되면 두 조선사의 연간 총 건조량은 500만총톤(GT)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세계 4위인 한국 한화오션을 제치고 2~3위를 다투는 수준이다. 지난해 총 건조량은 이마바리조선이 328만GT로 세계 6위, JMU가 141만GT로 12위였다. 양사 합산 469만GT로, 한화오션(370만GT)을 넘어서게 된다.
일본에선 중국과 한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조선시장에서 자국 조선업 재건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닛케이는 "2위 한국 HD현대(614만GT)와 3위 삼성중공업(561만GT)에 근접하는 규모를 확보하게 된다"고 짚었다.
이마바리조선 측은 "앞으로 한층 더 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시장 환경에 대응해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JMU의 자회사화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일본 조선업 점유율은 중국과 한국에 밀려 떨어지고 있다"며 "양사가 일본 조선업 발전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닛케이에 따르면 이마바리조선이 JMU를 자회사화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중국과 한국 업체에 대응하는 데 있어 기존 제휴나 협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2023년 일본 건조량은 1005만GT로 5년 전 대비 31% 감소했다. 반면 중국은 3148만GT, 한국은 1835만GT로 같은 기간 각각 약 30% 성장했다.
[신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