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미 노동부는 4월 한 달 동안 소비자물가가 0.2%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연 인플레는 하락한 것인데 연간 인플레는 전년 동월 대비 지표로 월간 물가변동률을 12개월 누적해서 구하는 만큼 월간 물가흐름과 다를 수 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치에서는 연 인플레가 2.8%로 전월과 같았다. 월간으로는 0.2% 상승했다. 근원 연 인플레 2.8% 역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 소비자물가는 전월 3월에 거의 5년 만에 처음으로 떨어져 마이너스 0.1%의 월간변동률을 기록했었다. 당시 연 인플레 2.4%는 2024년 9월에 한 번 기록된 것인데 2021년 2월 이래 최저치였다.4월에 주거비는 0.3% 올랐으며 에너지 부문에서 천연가스와 전기 가격 상승으로 0.7% 상승했다. 식품은 0.1% 내렸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2월과 3월부터 중국, 캐나다, 멕시코 그리고 철강과 알루미늄 부문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4월 3일부터 자동차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등 관세전쟁을 펼쳤다.
거기에 4월 5일 및 9일부터 전세계 160여 개국에 일괄적으로 10%의 보편관세를 추가했고 중국에는 무려 145%를 매겼다. 대중국 관세는 5월 14일부터 30%로 크게 떨어지나 4월은 그대로 유지되었다.이날 4월 인플레 발표에서 월간 0.2% 물가상승에 그쳐 트럼프의 관세전쟁으로 우려되던 물가상승은 시현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미 연준은 관세전쟁에도 지난 7일 기준금리를 연속 3번째 동결 유지했다. 4월 물가가 별로 오르지 않고 연간 인플레가 하락함에 따라 6월 중순과 7월 하순 연준 회동에서도 4.25%~4.50%의 기준금리 타겟 범위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 CPI 인플레는 2022년 6월 9.1%까지 치솟았으며 미 연준은 2023년 8월까지 11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 9월에야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들어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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