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7월 민간 기업 고용이 10만4천명 증가해 예상을 웃돌았다. 관세 전쟁이 완화되면서 기업들이 다시 인력을 뽑는 것으로 풀이됐다.
30일(현지시간) 급여데이터분석회사인 ADP 리서치는 미국의 7월 민간 고용이 전달에 2만3천명 이 깜짝 감소한데 이어 7월에는 10만 4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수치는 6만4천명~7만6천명 범위였다.
여가 및 호텔업, 금융 활동 분야에서 고용이 가장 크게 증가한 반면, 교육 및 의료 서비스 분야에서는 4개월 연속 일자리가 감소했다.
스탠퍼드 디지털 이코노미 랩과 공동으로 발표한 ADP 보고서에 따르면 임금 상승률은 변동이 없었다. 이직한 근로자 의 임금은 7% 상승한 반면, 기존 근로자의 임금은 4.4% 상승했다. ADP는 2,500만 명 이상의 미국 민간 부문 근로자를 대상으로 급여 명세를 분석한다.
7월 수치가 예상보다 호전됐음에도 민간 부문 고용은 최근 2,3년간 월간 20만명 전후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못미치고 있다.
이는 고용주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과 관세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채용을 신중히 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실직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명확해질 때까지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FOMC에서는 노동시장 둔화가 주요 초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번 주 금요일에는 노동부가 정부 일자리를 포함한 비농업 분야의 7월 고용 보고서를 발표한다. 7월 고용은 일자리 성장이 완화되고 실업률이 상승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