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 스타트업은 ‘매출 뻥튀기’ 중…“남들도 다 해요”

3 weeks ago 19

2016년 7월 실리콘밸리의 전경.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실리콘밸리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투자금 유치를 위해 연간 매출을 부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시적인 매출 증가를 반복매출인 양 공지해 매출액을 늘리는 ‘꼼수’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8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AI 스타트업들이 연간반복매출(ARR)과 연환산매출(Run Rate)를 혼용해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실적 제일 좋은 달에 12 곱해 ‘연 매출’로연간반복매출은 소프트웨어서비스(SaaS) 업계에서 써 온 지표다. 실제 체결한 계약을 근거로 매년 안정적으로 확보된 구독매출을 뜻한다. 반면 연환산매출은 특정 월의 실적에 12개월을 단순히 곱한 수치다.AI 기업들은 구독료 대신 토큰 사용량이나 이용 시간에 따라 요금을 매겨 연간반복매출보다 연환산매출을 공시하는 경우가 많다.대표적으로 오픈AI는 개인 고객의 챗GPT 구독료는 연간반복매출로 잡지만, 신설한 광고 사업 매출은 연환산매출로 구분해 부른다. 기업·개발자 고객이 쓰는 종량제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매출은 사용량에 따라 변동성이 커 반복매출로 산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몇몇 AI 스타트업은 이 틈을 파고들어 실적이 유독 좋았던 달에 12개월을 곱해 연환산매출로 발표하는 꼼수를 쓰고 있다.게다가 일부 스타트업은 반복매출로 잡지 않는 일시적 토큰 사용량이나 수수료, 일회성 장비 매출까지 모두 합쳐 연간반복매출인 양 밝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AI 스타트업 클루얼리(Cluely) 최고경영자(CEO) 로이 리는 지난해 연간반복매출을 700만 달러(약 94억 원)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8개월 만에 실제론 520만 달러였다고 시인했다. 당시 그는 자신이 “노골적으로 부정직했다”고 밝혔다.● VC 업계 “매출 뻥튀기 만연…책임 의식 부족해”그럼에도 단속은 쉽지 않다. 비상장 스타트업은 회계 감사나 규제 당국의 감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 이런 왜곡들이 발생해도 걸러낼 장치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업계에서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어레이벤처스의 제너럴 파트너 슈루티 간디는 “지금은 매출 뻥튀기의 시대”라며 “책임 의식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라고 비판했다.이를 두고 실리콘밸리 창업자들이 투자 유치를 위해 비윤리 경쟁을 벌였던 지난 2010년대 후반~2021년의 ‘벤처 버블’ 상황과 비슷하다는 자조의 목소리도 나온다.간디는 매출 부풀리기에 나선 기업...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