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사상 최고치…시총 4조달러 눈앞
간밤 뉴욕증시는 관세 불확실성에 혼조 마감했습니다. 오늘 새벽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37%와 0.07% 하락했습니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0.03% 올랐습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메시지에 혼란을 겪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국가별 관세 부과 시점을 8월1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가 재차 "8월1일도 100%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불확실성을 키웠습니다. 그러나 오늘 다시 SNS에 "변경도, 연장도 없다"며 8월1일 시행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1.11% 오른 주당 160달러를 기록, 시총 3조9020억달러를 달성해 4조달러를 눈앞에 뒀습니다.
◆"반도체 관세 곧 발표…구리에 50% 관세"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이달 말 반도체 대한 관세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백악관 내각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의약품, 반도체, 그리고 몇 가지 다른 것들을 발표할 것이다. 큰 것들"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 시기나 관세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반도체를 언급한 뒤 곧바로 "철강 50%, 알루미늄 50% 등의 관세를 부과했다"며 다른 품목별 관세를 예로 들었습니다. 이어 오늘 늦게 수입산 구리에 대한 50%의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한국을 향해 "스스로 방위비를 부담해야 한다"며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연간 100억달러(약 13조000억원)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尹 재구속 기로…오늘 영장심사
'12·3 비상계엄' 사태로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늘 오후 2시15분부터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립니다. 윤 전 대통령도 오늘 직접 법정에 출석하기로 했습니다. 특검팀은 구속영장에 크게 5가지 범죄사실을 적시하며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런 혐의가 전혀 성립되지 않는데도 특검팀이 무리하게 영장을 청구했다는 입장입니다. 영장실질심사가 끝나면 윤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리게 됩니다. 결과는 이르면 오늘 밤늦게 또는 내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최저임금 1만210원∼1만440원 사이로 결정
내년도 최저임금이 1만210원과 1만440원 사이에서 결정됩니다. 오늘 새벽까지 진행된 최저임금위원회 제11차 전원회의에서 위원들은 노사 간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자 회의를 마무리했습니다. 노사는 8차 수정안에서 간격을 720원까지 좁혔으나 더 이상 좁혀지지 않자 공익위원들이 1만210원(1.8% 인상)∼1만440원(4.1% 인상) 사이를 제시했습니다. 추후 양측은 이 구간 내에서 수정안을 제시하게 되며, 수정안을 바탕으로 위원회가 합의 또는 표결을 거쳐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합니다.
◆찜통더위 계속…서울 낮 최고 36도
수요일인 오늘은 푹푹 찌는 듯한 찜통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서쪽 지역과 내륙을 중심으로 체감 온도가 35도 안팎으로 매우 덥겠습니다. 오늘 서울 낮 최고기온은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요 도시 예상 최고 기온은 △인천 34도 △춘천 34도 △강릉 28도 △대전 35도 △대구 32도 △전주 35도 △광주 35도 △부산 30도 △제주 31도입니다. 계속되는 동풍의 영향으로 대구보다 서울 등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 지역의 기온이 더 높겠습니다.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으면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전망입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