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4개월만에 내란특검에 재구속…뉴욕증시, 강세 마감 [모닝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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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10 06:42 수정2025.07.10 06:42

尹, 4개월만에 내란특검에 재구속…뉴욕증시, 강세 마감 [모닝브리핑]

◆ 尹, 4개월만에 내란특검에 재구속…법원 "증거인멸 염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0일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에 재구속됐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처음 구속됐다가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풀려난 지 4개월 만입니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2시 7분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작성 및 동행사,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공용서류손상, 대통령경호법 위반,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내란 특검팀이 청구한 윤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남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 2시 22분부터 6시간 40분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법원은 특검팀이 제시한 관계자 진술과 물적 증거를 토대로 혐의가 소명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형 선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이 그간 여러 차례 정당한 사유 없이 수사 기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내란 재판에서도 비협조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어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주장도 법원은 일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뉴욕증시, 전인미답에 도달한 엔비디아…동반 강세 마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기술주 주도로 강세를 보이면서 동반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는 장 중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하며 전인미답의 영역에 발을 들였고 이에 발맞춰 일부 주가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7.54포인트(0.49%) 오른 44,458.30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74포인트(0.61%) 상승한 6263.26, 나스닥종합지수는 192.87포인트(0.94%) 뛴 20,611.34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시장의 주인공은 엔비디아였습니다. 장 초반 주가가 164.42달러까지 뛰면서 사상 처음으로 시총 4조달러의 영역을 개척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 기업 중 최초입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와 에너지, 부동산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였습니다. 유틸리티는 1% 상승했습니다.

◆ 다시 구속된 尹, 서울구치소 독방 수용…경호는 중단

조은석 내란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10일 새벽 발부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재입소했습니다. 지난 3월 8일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풀려난 뒤 124일 만입니다.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종료 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대기하던 윤 전 대통령은 바로 수용동으로 옮길 것으로 보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일반 구속 피의자와 똑같은 입소 절차를 밟게 됩니다. 먼저 인적 사항을 확인받은 후 수용번호를 발부받습니다. 이어 키와 몸무게 등을 재는 신체검사를 받습니다. 소지품은 모두 영치합니다. 이후 카키색 미결 수용자복(수의)으로 갈아입은 뒤 수용자 번호를 달고 수용기록부 사진인 '머그샷'을 찍습니다. 입소 절차를 마치면 3평 남짓한 독방에 수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구치소 내 빈방에 수용돼야 해 3평보다 넓은 방이 배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오늘 하반기 첫 금통위…집값·가계대출 불안에 금리동결 유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0일 상반기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조정할지 결정합니다. 금융시장에선 금통위가 일단 금리를 현 수준에서 묶고 새 가계대출 관리 방안과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의 효과, 이달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 집행 상황 등을 지켜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달 18일 물가안정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최근 수도권 주택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기대심리 때문"이라며 "금리가 인하 추세에 있고 몇 년 동안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여러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역대 최대(2.0%포인트)로 벌어진 미국과 금리차, 추경 등 재정정책의 경기 부양 효과 등도 한은의 동결 근거가 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날 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가 현재 부동산·가계대출 등 금융시장 상황을 어떻게 진단할지, 하반기 이후 미국 관세 여파를 어느 정도로 예상할지, 이를 반영해 연내 몇회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지 주목됩니다.

◆ 與, 8·2 전당대회 후보 등록…정청래·박찬대 2파전 전망

더불어민주당은 10일 8·2 전당대회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할 후보 등록을 받습니다. 당 대표 선거에는 이날까지 4선 정청래·3선 박찬대 의원이 출마한 상태입니다. 정 의원은 이날 후보 등록 후 유튜브로 10대 공약 발표 등을 겸한 온라인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박 의원은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후보 등록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본격 선거운동에 나섭니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현재까지 초선 황명선 의원만 출마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직전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 수석 최고위원이었던 김민석 국무총리가 각각 당직을 사퇴하며 열리게 됐습니다.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경신…11만2000달러 첫 돌파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 한 달 반 만에 사상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9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3시 55분(서부 낮 12시 55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04% 오른 11만2055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비트코인이 11만2천 달러를 넘어선 것은 역대 처음으로, 지난 5월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1만1900달러대를 약 한 달 반 만에 넘어섰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주요 저항선인 11만 달러에 근접하자 가격 하락에 베팅했던 트레이더들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면서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겼습니다. 크립토브리핑 등에 따르면 24시간 동안 총 4억8000만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파생상품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가운데 비트코인이 2억2000만달러를 차지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또한 비트코인의 안전 자산으로서의 매력을 부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 '체감 35도 안팎' 무더위 계속…일부 지역 소나기

목요일인 1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쪽 지역과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 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덥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쪽 지역과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열대야도 나타나겠습니다. 동쪽 지역은 동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낮아져 폭염 특보가 완화되거나 해제될 수 있습니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19~22도, 최고 25~30도)보다 높겠습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0~25도, 낮 최고기온은 26~35도가 되겠습니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습니다. 제주도에는 오후까지, 전라권 서부와 경남 남서 내륙에는 오후부터 저녁 사이 5∼3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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