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로서 홍콩거주 경험
야당도 초당적 지지 보내
미국 연방 상원이 데이비드 퍼듀 중국 주재 미국 대사 후보자를 인준했다. 그는 상원 재직 당시 대만을 방문하는 등 대중 강경파로 꼽힌다.
29일(현지시간) 미 상원은 본회의에서 찬성 67표, 반대 29표로 퍼듀 후보자의 인준안을 가결했다. 이에 퍼듀 후보자는 주중 미국 대사에 공식 취임할 수 있게 됐다.
미 상원은 퍼듀 후보자에게 초당적인 지지를 보냈다. 야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 15명,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 1명이 찬성표를 던지며 공화당 주도의 인준안에 힘을 실었다.
퍼듀 후보자는 2015~2021년 공화당 소속 조지아주 출신 연방 상원의원으로 활동했다. 기업인으로 경력을 쌓았으며, 한 때는 홍콩에 거주하며 미국으로의 소비재 수출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미중 관계는) 21세기 가장 중대한 외교적 과제”라며 “중국 접근법은 세심하고 비당파적이며 전략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퍼듀 후보자의 인선 이유에 대해 “40년간 국제 비즈니스에 종사했고 상원의원까지 역임한 대기업 최고경영자”라며 “중국과 관계 구축에 도움이 될 귀중한 전문 지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퍼듀 후보자는 관세전쟁에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미중 양국의 새로운 접점이 될 전망이다.
쿼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퍼듀 후보자 인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미 외교 및 무역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분명하다”며 논평을 자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