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AI 갈등’ 앤스로픽 CEO에 “이념적 미치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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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의사결정권 가져선 안돼”
클로드 군사적 활용 놓고 갈등 증폭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사진)이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이념적 미치광이(ideological lunatic)”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앤스로픽이 내놓은 클로드 AI의 군사적 활용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헤그세스 장관은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앤스로픽은 우리가 하는 일에 단독으로 의사 결정권을 가져선 안 되는 ‘이념적 미치광이’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키 로젠 민주당 상원의원의 질의(“살상 표적 지정에 AI를 활용할 때 최종 결정에 인간의 개입을 보장할 수 있는가”)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헤그세스 장관이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아모데이 CEO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는 앤스로픽에 대해 “우리의 서비스 약관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그것은 마치 보잉이 우리에게 비행기를 주면서 누구를 쏴야 하는지 정해 주는 것과 같다”고 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기밀 군사작전에 앤스로픽의 AI 사용을 유일하게 승인했었다. 하지만 앤스로픽이 자사 AI를 대규모 미국인 감시나 완전 자율무기 운용에 사용해선 안 된다는 방침을 고수하면서 국방부와 마찰을 빚었다. 이에 미 국방부는 올 2월 말 앤스로픽을 미국 기업 중 처음으로 ‘공급망 위험 기업’에 지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연방기관의 앤스로픽 AI 사용을 금지했다. 이에 앤스로픽이 반발하며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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