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철강 '겹악재'…美 이어 EU도 관세 50%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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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철강 제품 관세를 25%에서 50%로 올리는 방안을 최종 의결했다. 연간 무관세 수입 쿼터(할당량)도 3500만t에서 1830만t으로 절반가량 축소했다. 미국이 작년부터 50%의 철강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EU까지 수입 규제를 강화하자 국내 철강사의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지난 19일 찬성 606표 대 반대 16표로 이 같은 방안을 의결했다. 조정된 관세와 할당량은 회원국 승인을 거쳐 현행 철강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이 만료되는 오는 7월부터 적용된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산 저가 제품 유입 등으로부터 역내 철강산업을 보호하고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관세 인상안을 제시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수입 물량은 연 3500만t에서 1830만t으로 47% 줄어든다. 1830만t은 2013년 EU의 철강 수입량이다. EU는 2013년 이후 주요 철강 생산국의 과잉생산과 각국 정부의 과도한 보조금 지원 등으로 시장 질서가 왜곡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EU 집행위원회가 다음달까지 국가별로 배정하는 무관세 쿼터에 따라 국내 철강사의 수출량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관세 물량은 국가별 협상을 통해 정해진다. 국내 철강업계는 미국에 이어 EU가 철강 수입 허들을 높이면서 비용 압박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안시욱/신정은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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