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나이 되돌리자”… 베이조스-올트먼도 ‘롱제비티 투자’

2 hours ago 7

[2026 서울헬스쇼]〈상〉 건강하게 오래 ‘롱제비티’ 열풍
롱제비티 시장 규모 내년 1경2700조
비만치료제, 암 밀어내고 매출 1위
한미약품 피로개선-정식품 영양케어… 국내서도 관련 제품-서비스 쏟아져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 제공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 제공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가속화되며 단순히 장수하는 것이 아니라, 젊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며 오래 질 높은 삶을 누리는 ‘롱제비티(longevity)’가 핵심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웰니스’의 개념이 건강수명과 만나 롱제비티로 진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 식품, 뷰티 등 전 산업군에 롱제비티 관련 서비스와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웰니스연구소는 최근 롱제비티 관련 산업 시장 규모가 2027년 8조4700억 달러(약 1경2764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평균수명보단 건강수명… 항암제보다 잘 팔린 비만치료제

시장의 관심이 롱제비티에 쏠리는 배경에는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의 격차가 있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점점 연장되고 있지만, 질병이나 부상없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기간인 ‘건강수명’은 주는 것이다. 기대수명은 83.7세지만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공개한 ‘건강수명 통계집’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69.89세다. 만성질환의 근원인 비만을 적극적으로 치료해 건강수명을 늘리겠다는 수요가 커지면서 ‘위고비’ ‘마운자로’ 등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비만치료제가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 1분기(1∼3월) 마운자로는 수년간 전 세계 매출 1위를 수성하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밀어내고 매출 1위 의약품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빅테크들도 ‘롱제비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세포 재프로그래밍에 도전하는 알토스랩스에 약 3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세포 역노화를 연구하는 레트로바이오사이언스에 1억8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 “세포 나이를 되돌리자” 항노화 기술 개발 활발

‘롱제비티’ 트렌트는 국내에도 확산 중이다. 멀티비타민, 유산균 등 전통적인 제품에서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제품이나 피로를 개선하는 영양제 등 웰니스 제품군이 확장되고 있는 것. 한미약품은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 개선에 도움을 주는 ‘리버 액티브 밀크씨슬’ 제품을 출시했다. 동화약품은 건강케어 브랜드 ‘베러’를 론칭하고 식후 혈당 상승 억제를 돕는 ‘배러애사비’, 활력 보충에 효과적인 ‘배러텐션’, 항산화를 위한 ‘배러화이트’ 등 총 9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뷰티 업계에서는 세포와 분자 수준에서 피부의 생물학적 나이를 되돌릴 수 있는 기술을 화장품에 접목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가 화장품으로 영역을 넓히는 이유다. 동국제약은 최근 항노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PDRN’ 성분을 함유한 다양한 제품을 내놨다. 한미약품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도 코스메틱 브랜드 ‘아데시(AEDSII)’를 론칭하고, 항산화 물질을 결합한 독자 원료를 기반으로 주름 개선 라인업을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칼로리는 낮지만 영양은 고르게 분포돼 있는 간편식 제품도 늘고 있다. 정식품은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미네랄과 비타민까지 5대 영양소가 균형 있게 함유된 ‘그린비아 영양 케어’와 혈당 조절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그린비아 당 케어’를 출시했다.

이 같은 웰니스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힐링 건강축제 ‘2026 서울헬스쇼’가 동아일보·채널A 주최로 6월 9∼11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개최된다. 행사가 열리는 사흘 동안 줌바댄스, 핏합(힙합과 피트니스를 더한 댄스 프로그램), 재키스피닝, 셔플댄스 등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당뇨병학회와 만성질환 관련 토크 콘서트도 개최된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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