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공기 9년 고수…정부, 수의계약 중단 결단
재입찰로 사업정상화…새로운 시공사 찾기 돌입
현대건설 공기 108개월 요구…정부 ‘재입찰’로 선회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합동TF’는 13일부터 적정 공기 등 추가 검토를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시작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전문가 의견 수렴과 업계 동향 파악 등 사업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건설(000720) 컨소시엄은 초연약지반 개량, 해상 기상 악조건, 케이슨 설치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적 난이도와 안전·품질 확보를 위해 기존 입찰공고의 84개월(7년)보다 24개월 더 긴 108개월(9년)의 공사기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6개월간 250여 명의 항공·항만·설계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산출한 결과라는 설명이다.현대건설은 안전성과 품질 확보를 위해 9년 공기가 ‘마지노선’이라고 강조했지만, 국토부는 기본설계 보완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의계약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재입찰에 나섰다.
다만 예산 증액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는 예산 증액 계획이 없다”며 “기존 예산 범위 내에서 재입찰과 사업 정상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2035년→2029년 조기 개항 목표 유지
재입찰까지는 입찰공고, 현장설명회, 기본설계(약 6개월) 등 행정절차가 불가피해 사업 정상화까지는 수개월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666만 9000㎡ 부지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 핵심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당초 2035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 전략에 따라 2029년 12월로 개항 시점을 앞당겼다. 비록 엑스포 유치는 무산됐지만, 조기 개항 방침은 유지되고 있다.
국토부는 적정 공기와 기술적 타당성을 재점검하며, 사업 정상화와 일정 조정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의 공정성과 투명성,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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